올해에만 650만대…미국내 리콜 차량의 절반이 GM

[컨슈머치 = 이용석 기자] 미국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또 리콜을 실시한다.

8일(현지시간) 현지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GM은 북미와 멕시코에서 2014년형 뷰익 라크로스와 쉐보레 말리부 8590대를 리콜 한다고 밝혔다.

   
 

GM은 이들 차량 뒷바퀴에 장착돼야 할 브레이크 제동판(로터)이 앞바퀴에 장착돼 브레이크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통보했다.

일반적으로 뒷바퀴용 브레이크 제동판은 앞바퀴용 브레이크 제동판보다 7mm 더 얇기 때문에 뒤바뀐 채로 차량이 장기간 운행되면 고열이 발생해 브레이크 패드 수명이 짧아진다.

이같은 경우 즉각적인 위험은 없지만 앞바퀴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을 짧게 하고 브레이크 조립상태를 느슨하게 해 충돌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8972대 차량 가운데 8590대는 미국 시장에 출고됐으며, 209대는 캐나다, 173대는 멕시코 시장에 출고됐다.

GM 관계자는 “전체 리콜 대상 중 1694대만 고객에게 인도됐고, 나머지 차량은 아직 팔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한 어떤 사고도 보고된 바 없으며 리콜 차량 중 극소수만이 이같은 브레이크 조립불량에 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리콜로 인해 GM이 올해 들어 리콜한 차량이 650만 대에 육박한다. 지난 5일에도 파워스티어링 모터 제어 모듈 결함으로 150만 대를 리콜 하는 등 리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650만 대 중 미국에서 리콜 한 차량은 610만 대로 미국 전체 차량 리콜의 절반에 해당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