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0일 부산 테크센터에서 미국 공군 F-15 전투기의 성능 개량 사업을 마치고 초도기를 출고했다.

 
이는 지난해 9월 미국 공군으로부터 수주한 4억 달러 규모의 태평양 지역 주둔 F-15 전투기에 대한 성능 개량 사업의 첫 결과물로, 와이어 교체 작업과 창정비 등을 통해 항공기의 수명을 연장시킨 것이다.
 
와이어 교체 작업은 F-15 항공기에 사용된 기존의 캡톤(Kepton) 재질 와이어 1만5000여 가닥을 신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테프론(Teflon) 재질 와이어로 전량 교체하는 것으로, 와이어를 재장착한 후 각종 장비들과 정확하게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수준높은 기술이 요구된다.
 
와이어 교체 후에는 와이어 내선 연결 점검 장비(WIT)를 이용해 각종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기체 개조 및 구조 보강 등 창정비도 함께 이뤄졌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 1976년이래 F-5 E/F 제공호, 500MD 및 UH-60 헬기 등 군용기 생산을 시작으로 헬기 및 무인기 제작에서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했다. 지난 1986년부터는 민간항공기 부품 제작사업으로 확대해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에 항공기 동체, 날개 등 핵심 구조물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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