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운영업체 카카오와 포털업체 중심의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 이통사, 휴대전화 제조업체 등이 다음달께 뛰어들면서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 

 
18일 업체에 따르면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통3사는 다음달께 차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서비스 RCS(Rich Communication Suite)를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이르면 다음달께 자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챗온'이 탑재된 '갤럭시S3 LTE(가칭)'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는 탄탄한 가입자 기반이 강점이다. 2010년 카카오톡을 출시한 뒤 국내 가입자만 3500만(해외포함 가입자 4600만)을 넘어서면서 '국민앱'으로 통하고 있다. 이달초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 '보이스톡' 시험 서비스도 시작하며 몸집 불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다만 최근 불거진 '보이스톡' 통화품질 논란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보이스톡 이용자들이 연결이 안 되거나 말소리가 전달되지 않는다는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갤럭시 시리즈인 갤럭시S3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에 휴대전화 출고시 기본적으로 깔리는 프리로드 방식으로 챗온 앱을 탑재해 승부수를 띄운다. 
 
실제로 다음달 이통3사를 통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S3 LTE는 세계에서 5000만대 이상 팔린 전작 갤럭시S2의 인기에 힘입어 벌써부터 주목받고 있다. 각 이통사에 따르면 갤럭시S3 LTE 예약 판매 첫날 SK텔레콤은 시간당 9000대 수준의 예약 가입이 이뤄졌다. 같은날 KT는 2시간 만에 가입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챗온은 다른 모바일 메신저와 달리 이용자가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할 필요없이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 확보에도 유리하다. 
 
하지만 카카오톡을 비롯해 네이버의 라인, 다음의 마이피플 등 선발주자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넘어야 할 산으로 꼽힌다. 실제로 120여개국에서 서비스 되고 있는 챗온은 지난달 15일부터 국내에서도 서비스 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앱스토어나 구글의 구글 플레이 카테고리별 무료 인기순위 항목에서 20위권 밖에 머물러 있다. 
 
이통3사가 다음달께 출시할 예정인 RCS는 이통사가 출시하는 만큼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휴대전화 출고시 기본적으로 탑재된다면 이용자 확보의 촉매제가 될 수도 있다. 이통3사는 RCS앱을 휴대전화 출고시 기본적으로 탑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CS는 음성 통화를 하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는 '리치 콜', 상대방의 실시간 상태 정보가 휴대폰 주소록에 표시되는 '리치 어드래스 북', 주소록에서 일대일 또는 그룹간 실시간 채팅과 파일 전송을 할 수 있는 '리치 메시징' 등 기존의 통신 서비스를 능가한다. 이통3사가 카카오톡의 대항마로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다만 카카오톡이나 챗온과 같은 무료 서비스 제공이 사실상 어려워 이용자 확보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설비투자비용 등을 회수하기 위해서라도 부분 유료화 방식의 서비스가 불가피하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