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소비자 불만 '증기발생률'…성능ㆍ안전성 대부분 우수

[컨슈머치 = 최은혜 기자] 스팀다리미는 가정 내 보급률이 79%에 달하는 대표적인 생활가전제품으로 다양한 가격대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어 소비자 선택 폭이 넓은 편이다.

하지만 주요 성능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없어 소비자는 보유기능이나 가격 정보에만 의존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의 유선형 스팀다리미를 대상으로 다림질, 밑면의 긁힘 방지 등의 성능과 전기적 안전성을 비롯해 주요 기능 등 시험‧평가했다.

조사대상 유선형 스팀다리미는 지난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7월 간 에누리닷컴 및 다나와에 등록된 제품 중에서 DP-615YS(듀플렉스), SEI-C200SI(신일산업), ESI525C(일렉트로룩스), FV4492(테팔), FV9604(테팔), GC2042/48(필립스), GC4895(필립스), EIC-3000PK(한경희생활과학) 등 8개 제품을 선정했다.

   
▲ 조사 대상 스팀다리미 보유기능 현황

그 결과 스팀다리미의 핵심성능인 다림질, 밑면의 긁힘 방지 등에서 제품별 차이가 있었으나, 안전성은 전 제품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림질 성능은 옷감의 종류에 따라 제품별로 다림질 성능에 차이가 있었다. 면(Cotton)의 경우 시험대상 8개 제품 중 테팔(FV4492)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다른 7개 제품도 사용하기에는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모(Wool)에서는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밑면 코팅의 긁힘에 강한 정도는 제품 간에 비교적 큰 차이가 났다. 8개 제품 중 테팔(FV9604) 제품이 긁힘에 의한 코팅 손상이 가장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옷감 종류에 따른 밑면의 온도는 전 제품이 권장온도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아 사용에 이상이 없었다. 밑면의 최고와 최저 온도 지점의 온도차는 설정에 따라 최대 38 ℃까지 차이가 있었다.

다림질 할 때 실제 소비되는 전기 소비량(10분간 다림질 할 때 최대 전기 소비량)은 최소 98Wh ~ 최대 199Wh 수준으로 제품별로 최대 약 2배 차이가 났다.

스팀다리미를 사용하는 소비자 중에서 가장 분만이 많은 항목인 증기 발생률 조사결과 듀플렉스(DP-615YS) 제품은 증기와 동시에 밑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현상(누수)이 나타나 개선이 필요했으며, 제품별 증기 발생률은 11~46 g/min 수준이었다.

전 제품이 누전 및 감전의 위험이 없었고 10도 기울어진 면에서도 쉽게 넘어지지 않았다.

일렉트로룩스 등 3개 제품은 다리미의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해 화재 예방과 에너지 절약에 유용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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