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 여름 휴가기간 국내선의 공급석을 크게 늘린다.

 
제주항공은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오는 7월25일부터 8월31일까지 국내선 항공기 운항횟수를 편도 기준으로 김포~제주 242회, 부산~제주 44회 등 모두 286회 늘린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공급석 총 5만4000여석으로 같은 기간 공급되는 정기편 26만여석의 21%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이 7월25일부터 8월31일까지 공급하는 국내선 좌석은 모두 31만4000여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7000여석 보다 13%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취항 첫 해인 2006년 제주기점 국내선 공급석 35만여석으로 출발해 지난해 252만석까지 연평균 약 50%씩 공급석을 확대해 왔다. 올해에는 306만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같은 국내선 공급 확대는 제주항공이 올해 상반기에 B737-800 항공기 2대를 도입하면서 가능해졌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가장 많은 10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하반기에도 2대의 항공기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특히 이번 조치로 제주노선 좌석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 방문객이 최근 급증하면서 좌석난이 연중 반복되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에는 관광객이 집중되기 때문이다. 올해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는 제주에는 지난 5월에만 모두 93만명이 찾아 월 단위 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6월25일 현재 예약상황을 기준으로 제주항공의 올 여름 제주행 항공편의 예약률이 가장 높은 시기는 7월30일부터 8월5일까지 7일간이다. 예약률은 약 85%를 기록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8월 중순의 예약률이 50%대에 불과한 반면 7월1일부터 15일까지 예약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71%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은 83%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번잡함을 피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이른 휴가를 즐기려는 이른바 '얼리 바캉스'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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