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만든차는 불량 많다" 회유후 신상 들먹이며 막말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영업사원이 고객을 대상으로 개인신상정보로 협박하는 사태가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관산동에 사는 박모씨는 현대자동차 영업사원으로부터 어처구니 없는 협박을 받았다.
 
한 영업사원이 박씨에게 "난 당신의 주민등록번호를 알고있으니 당신이 만약에 다른딜러와 계약을 하면 차사는것을 방해할 수 밖에 없으며 혹 당신이 다른 딜러와 계약한 계약실적은 내가 꼭 환수받겠다"면서 나아가 "앞으로 2개월동안은 현대자동차를 구입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막말을 들었다.
 
사건 개요는 이렇다.
 
박씨는 3주전 어머니 지인의 소개로 생애 처음으로 아반테 자동차를 구입했다.
 
박씨는 당시 영업사원에게 "일단 10만원 걸고 계약은 하겠지만 자금 여유가 어찌될지 몰라 구입시기는 아직 결정이 안됐다"고 말했다.
 
얼마후 영업사원은 "가죽시트를 서비스로 주겠다"면서 "차나왔으니 계약하는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지만 박씨는 "당장 여유가 안되니 8월말에 차를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영업사원은 "차 생산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7~8월 여름에 나오는차는 아무래도 집중력들이 떨어져서 불량이 많다"면서 당장 구입할 것을 권했다.
 
우여곡절 끝에 박씨 모친의 결정으로 차를 구입하게 됐지만 정작 문제는 이때 발생했다.
 
박씨 부친이 사은품으로 가죽시트 빼고 내비게이션을 요구하니 영업사원은 45만원을 더 달라고 한 것.
 
영업사원의 논리는 내비게이션은 65만원이고 가죽시트는 20만원이므로 그 차액인 45만원을 부담해야 내비게이션 설치가 가능하는 것이었다.
 
박씨는 해당 지점을 방문해 "다른 영업사원들이 해주는 것만큼 해줘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항의하자 이때부터 영업사원의 협박이 시작됐다.
 
박씨는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영업사원은 "선팅이외에 사은품을 제공하는것은 회사 내규상 불법입니다. 당신이 만약에 다른딜러와 계약을 하면 난 당신이 차사는거 방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당신 주민번호 다 알고있기때문에 끝까지 추적해서 계약못하게 하고 당신이 계약한 계약실적은 제가 꼭 환수받을겁니다.그리고 앞으로 2개월동안은 현대자동차 구입못하게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는게 박씨의 주장이다.
 
박씨는 억울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고객센터는 무덤덤하게 "잘못된 건 맞지만 한번 알아는 보겠다"라면서 전화를 끊었다.
 
박씨는 "어떻게 이런 똥배짱들이 있을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현대차측은 본지에 "담당부서의 답변을 아직 듣지 못했다"면서 "기사를 써도 좋다"는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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