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규제 '치명타' 한 목소리…온라인·옥외광고 등 대안 찾기 분주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저축은행 방송광고 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오자 각 저축은행들은 새로운 마케팅 전략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계는 2014년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연간기준 당기순이익 5,008억 원을 달성해 2007년 이후 7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앞으로 광고규제, 금리인하 등 문제들이 산재해 있어 향후 영업환경은 낙관하기 어려워 저축은행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광고시간 제한 ‘치명타’ 한 목소리

금융위원회는 건전한 금융관념 형성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평일은 오전 7시부터 9시, 오후 1시부터 10시,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에 저축은행 방송광고 송출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쉽게’, ‘편하게’ 등 문구나 모바일, 온라인 등의 이미지를 통해 대출 신속성과 편의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광고규제 중에서도 시간에 대한 규제는 저축은행업권 영업에 큰 치명타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대출이 아니더라도 많은 상품을 판매하고 또 다양한 업무를 소화하고 있는데 광고 시간까지 규제하는 것은 영업환경에 치명적이다”라고 강조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24시간 광고를 송출하다가 시간이 대폭 줄어들다 보니 영업관련 어려움이 발생한다”며 “광고 시간대가 이동되면 원하는 고객층에게 홍보할 수 없게 돼 다른 홍보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온라인광고·옥외광고 등 대안찾기 주력

저축은행들은 TV 광고보다는 온라인 광고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추세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새로운 대안을 찾을 때 까지는 온라인 광고의 비중을 넓힐 생각”이라며 “저축은행 광고가 가능한 시간대인 밤 10시부터 새벽 1시 시간대 TV광고는 경쟁이 치열해 광고 단가도 많이 오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TV 광고는 날짜와 시간대 별로 효과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다음 달 부터는 온라인 광고에 무게를 둘 예정이다”라며 “최근에는 택시 옥외광고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악해진 영업환경에 저축은행들은 수익확보를 위한 영업전술도 새롭게 짰다.

SBI저축은행은 업계 최초로 자동차담보대출과 온라인 전용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난달 출시했으며 KB저축은행은 저축은행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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