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알고도 건성" vs 회사측 "엔진오일 교환권 지급"

 

   
 

한 소비자가 르노삼성차 정비소에 차정비를 맡겼다가 되레 차 문이 열리지 않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심 모씨는 지난 7월 4일, 평소 몰고 다니는 2008년 QM5 계기판에 ‘배출가스 제어장치 점검요망’이라는 경고 문구를 보고 바로 분당 정자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정비소 직원은 “배출가스 분진을 태우는 청소를 해야 한다”며 심 씨에게 엔진오일도 함께 교환하기를 권유했다.
 
하지만 심 씨는 배출가스 분진만 청소하기로 하고 다소 비싸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6만9,300원을 결제한 후 차량을 몰고 집에 가려는 순간 "운전석 문이 안열리는데요"라는 정비소 직원의 말을 들었다.
 
심 씨는 문을 열고 운전석에 올라탔고,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정비소 직원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음날 심 씨는 출근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아무리 스마트 키 버튼을 눌러도 운전석 쪽 문이 열리지 않은 것.
 
심 씨는 르노삼성 정비소로 가서 상황 설명을 하며 정비직후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는 것에 대해 무상수리를 요구했다. 
 
정비소 측은 “운전석 문이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 미리 고지를 안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잘못을 인정했지만 “하지만 때마침 늘어난 케이블이 문제라면서 비용은 심 씨가 부담해야한다”고 전했다.
 
심 씨는 “정비소에 차량을 맡기고 나서 하룻밤 사이에 운전석 케이블이 갑자기 늘어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다른 정비소에 배출가스 분진 청소비용을 문의한 결과 5만4,500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더욱더 화가나는 점은 운전석에서 문이 열리지 않았을 때 바로 얘기해주지 않고, 차를 가져가려 하자 직원이 말을 흐린 것"이라며 분개했다.
 
정비소 측은 “DPF 재생성 비용만 보면 4만9,500원(VAT별도)으로 다른 업체와 가격이 같으며, 심 씨가 결제한 6만9,300원은 Re-programing(리프로그래밍) 비용이 추가된 가격”이라며 “심 씨가 다른 업체에 리프로그래밍 가격을 문의하지 않은 것이 잘못”이라고 답변했다.
 
정비소 측은 “도어록 케이블은 하루 사이에 늘어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DPF 경고등 관련 작업은 수작업 없이 컴퓨터로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심 씨에게 회사의 도의적인 책임으로 공임은 빼고 작업해 주겠다고 했으나 심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언성만 높였다”며 덧붙였다.
 
한편, 르노삼성 본사 측에서는 심 씨에게 성의 표시로 엔진 오일 교환권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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