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발견한 소비자 항의후 그때서야 “도색해주겠다”

 

 현대자동차 서비스 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사고차 도색을 했다고 말했지만 결국 도색을 안 한 것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1년 9월 1일 채 모씨(대구 북구 동천동)는 문상을 위해 안동병원에 갔다 돌아오는 길에 차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일을 겪었다.
 
산지 한 달밖에 안된 차였지만 스마트키가 작동하지 않은 것.
 
채씨는 바로 현대자동차 서비스로 전화를 했고,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현재 상황으로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며 대구로 차를 실어가자고 말했다.
 
그런데 채씨의 차를 견인하던 견인차가 안동병원 주차장 천장과 채씨의 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냈다.
 
채씨가 확인해보니 차 천장 부분이 긁혀 있었고, 루프랙은 홈이 파여 있었다.
 
채씨는 일단 차를 대구로 보냈고, 보상은 차후에 논의하기로 했다.
 
며칠 후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홈은 콤파운드로 메우고, 도색을 새로 해주는 것을 제안했다.
 
채씨는 “산지 한달 밖에 안된 차를 헌 차로 만들더니 홈 메우고, 도색하면 없던 일이 되냐”며 항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채씨는 루프랙 홈을 메우고, 도색을 하는 것으로 현대자동차 서비스와 합의했다.
 
그러던 중 지난 5월 6일, 채씨는 세차를 하다 우연히 천장의 긁힌 부분이 그대로인 것을 발견했다.
 
채씨는 바로 현대자동차 서비스에 전화를 했고,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사실 도색은 안 했다. 광택만 냈다”며 “죄송하다. 지금이라도 도색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채씨는 “지난번에 그렇게 사정하면서 도색을 해주겠다고 하면서도 해주지 않았는데, 이번에 도색한다고 차를 가져가서 무슨 장난을 할지 어떻게 알겠느냐”며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 서비스는 계속 도색을 해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채씨는 “현대자동차 서비스를 못 믿겠다. 현대차 측에서 도색 비용을 주면 내가 믿을만한 곳에서 도색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본지 취재 결과 현대기아차 측은 “해당 사건을 고객센터 쪽으로 넘겼다. 그 쪽에서 알아서 처리할 것”이라는 답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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