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종류 다양, 가격 천차만별…입문용부터 전문가용까지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드론에 대한 소비자들이 관심이 나날이 커지며 최근에는 가정 내에서나 실외에서 드론 조작을 개인 취미의 하나로 삼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드론 시장에서는 중국의 DJI, SYMA, CHEERSON, 프랑스의 PARROT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그 종류만큼이나 가격대 또한 천차만별이다.

컨슈머치는 10만 원 미만 저가형과 50만 원대 고가형으로 나눠 총 5가지 기체를 비교했다.

▶CX-10A, 실내용으로 제격

드론 입문자들은 보통 10만 원 미만의 기체로 첫 비행을 시작한다.

비교 기체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CHEERSON의 CX-10A는 4cm로, 손바닥에 올릴 수 있을 정도로 타 제품에 비해 상당히 작았다.

▲ CHEERSON의 CX-10A (출처=CHEERSON 홈페이지)

초미니 드론의 경우 크기가 작아 드론 입문자들이 실내에서도 조종을 연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작은 크기로 인해 프로펠러의 힘이 다소 약하고 비행 안정성이 떨어지며, 조종기 또한 작아 조종이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단점도 뚜렷하다.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크기가 다양해진다. SYMA의 X5C와 X8C의 경우 각각 30cm, 50cm로 실외에서 날릴만한 안정성을 갖췄고, 조종거리도 준수하다.

팬텀3의 경우 가로 세로 60cm의 크기로 CX-10A에 비해 상당히 컸고, 조종거리도 가장 길었다.

▶오토 호버링, 가격차의 첫 번째 기준

저가형 드론의 경우 일반적으로 짧게는 5분에서 10분 내외의 비행이 가능하고, 고가의 드론은 1,000mA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해 2~30분가량 비행할 수 있다.

‘오토 호버링’이 들어가게 되면 가격이 높아지기 시작하는데, 이는 드론이 일정한 고도를 유지한 채 움직이지 않게 해주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없다면 비행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유저가 조종을 계속 해줘야 하고, 지원한다면 따로 조종하지 않아도 기기가 자체적으로 고도를 유지하게 된다.

▲ 팬텀3와 스마트폰을 연동한 모습 (출처=DJI 홈페이지)

카메라 촬영을 지원하는 드론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짐벌’의 유무도 중요하다.

짐벌은 기체의 움직임에 관계없이 카메라 기울기를 유지시켜주는 장치로, 비행 중에도 흔들림없는 사진 촬영을 도와준다.

비밥 드론과 팬텀3의 경우 오토 호버링과 짐벌을 모두 탑재했고, 1,000만 이상의 화소수와 1,080p 촬영을 지원했다.

SYMA의 X5C, X8C은 200만 화소 카메라를 지원했지만 짐벌 장치는 탑재되지 않았다.

▶팬텀3·비밥 드론, 다양한 부가기능

고가 제품일수록 기기에 추가된 부가기능들이 눈에 띠었다.

팬텀3의 경우 자동 비행이 가능해 내장된 GPS가 첫 이륙 장소를 기억할 수 있고, 조종자의 신호를 잃어버렸을 경우나 귀환 버튼을 누르면 자동적으로 돌아오는 기능이 탑재돼있다.

또한, 자체 안전 기능을 통해 미리 지정해놓은 고도와 거리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기체가 멈추게 된다.

▲ PARROT 비밥 드론 (출처=PARROT 홈페이지)

비밥 드론 또한 고도가 10m 이상일 경우 버튼을 누르면 시작 위치로의 귀환이 가능하다.

특히, 이 두 제품은 모두 자사 모바일 앱을 지원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과의 연동을 통한 기체 조종, 카메라 조작 및 원격 촬영을 할 수 있고, GPS 경로 설정을 통한 자동 비행도 가능했다.

5종의 드론들을 간단하게 비교해봤지만, 이외에 드론 구입 전 생각해봐야할 문제도 있다.

기체가 고장 났을 경우 정식수입된 제품이더라도 부품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A/S에 대한 걱정은 부담이며, 국내 대부분 지역에서 150m 이상 고도로 날릴 수 없다는 것.

업계관계자는 “드론 조작 입문자라면 처음부터 고가의 제품은 추천하지 않는다”며 “드론 조작이 미숙할 때는 자주 추락하고, 고장 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 조작법을 익힌 뒤 고가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조작이 미숙할 땐 타인이나 자신에게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며 “실외에서는 사람이 없는 곳, 넓은 잔디 같은 공간에서 연습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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