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최근 한 소비자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 최근 한 소비자가 삼성전자 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서비스 태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출처=삼성전자)

▶소비자, "서비스 직원 태도에 실망"

지난 22일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 중인 김 모씨는 이사를 하게 돼 삼성전자 측에 에어컨 이전 설치를 요청했다.

김 씨에 따르면 삼성물류센터 측에서 도착한 설치기사는 4시간 동안이나 작업을 계속하다 내일 해주겠다며 작업 도중 돌아갔다.

다음 날 오후 늦도록 설치기사의 연락이 오지 않자 김 씨는 업체 측에 연락해 해당 기사에게 이유를 물었고, 돌아온 직원의 대답은 "깜빡했다"였다.

통화 뒤 도착한 설치기사는 또 다시 1시간 가량 작업을 반복하다 기계에 문제가 있어 자신이 아닌 A/S 기사가 일을 진행해야 한다며 김 씨에게 작동하지도 않는 에어컨에 45만 원의 이전 설치 비용을 요구했다.

이에 화가 난 김 씨는 해당 기사의 소속 담당자에게 연락, 담당자는 "설치 중 발생한 문제라면 책임지겠다"며 "시간이 늦었으니 다음 날 A/S기사와 설치기사를 같이 보내주겠다"고 약속, 김 씨를 회유했다.

이후 다음날 오후 늦게 돼서야 5명의 직원들이 방문, 작업을 계속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어제와 같은 “A/S기사를 불러야 한다”였다. 5명의 직원들이 모두 설치기사였던 것.

김 씨에 따르면 그가 다시 어제 통화했던 물류센터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하자, 3~4번 가량 받지 않던 담당자는 급기야 휴대폰 전원을 끄며 연락을 회피했다.

김 씨는 "해결하지도 못할 일에 설치기사들이 5명이나 와서 명함을 요구하니 주지 못하겠다며 돌아가려 하더라"며 "직장인이라 시간을 많이 뺏긴 것도 있지만, 작업이 늦어지거나 금액적인 부분을 떠나 서로 담당자가 아니라며 미루는 등 삼성 서비스 직원들의 태도에 너무 실망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무상으로 잔업 마무리"

김 씨는 수원물류센터 측 담당자가 연락을 회피하자 삼성전자 본사를 통해 항의를 이어갔다.

김 씨에 따르면 "감사팀이라는 곳에서 연락이 왔고, 확인결과 에어컨 실외기 모터가 고장났다더라"며 "첫 날 작업 도중 가정 내 두꺼비 집이 10번 이상 내려갔는데, 멀쩡하던 기계도 계속해서 갑자기 전원이 꺼진다면 고장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그는 "삼성 서비스 직원들의 행태에 대해 의의를 제기하자 무상으로 남은 작업을 마무리 해주겠다는 쪽으로 얘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서비스 직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이는 직원 개인의 태도 문제였던 것 같다"며 "확인 결과 자사 측에서 무상으로 남은 작업을 해드리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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