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유 함유량 50% 안팎 제품 대부분…업계 "산양유 함유량 품질 기준 아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일반 분유보다 모유와 가깝다고 알려진 산양분유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산양유 함유량이 적어 논란이 되고 있다.

산양분유는 상대적으로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유단백 알레르기 반응 염려가 적다는 이유에서 영아기 부모에게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반분유의 소비자 가격이 대략 2만 원대에 형성돼 있는 반면 산양분유는 5만 원대로 가격이 비싸지만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최근 5년간 전체 분유시장이 5%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그친 반면 산양분유시장은 같은 기간 3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 출처=동원몰.

최근 산양분유제품의 핵심이 되는 원재료인 산양유 함유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시중 제품을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산양유 함유량이 50% 안팎이다.

국내에서 산양분유를 판매하는 업체는 일동후디스, 아이배냇, 파스퇴르 등이다.

이 가운데 시장점유율은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제품을 보면 산양유 고형분이 1단계 41.4%, 2단계 51.2%, 3단계 61%, 4단계 58.1% 함유돼 있다.

아이배냇 제품을 살펴보면 산양유 고형분이 1단계 46%, 2단계 45%, 3단계 59%, 4단계 59%로 조사됐다. 다만 산양유당이 30% 이상 추가 함유돼 있다.

산양유를 100% 활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값 비싸게 판매되는 일부 제품에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분유의 목적은 모유와 가장 가깝게 만드는 것으로 산양유 함유량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산양유 및 우유에 영양성분을 보강해 영양 밸런스를 맞춰 생산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산양유만을 100% 사용한 분유를 섭취한다면 단백질과 미네랄이 과량 함유돼 오히려 탈수 등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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