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점별 교환 기준 상이· 중소형 매장 물량 부족 등 소비자 '불만'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폭발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갤럭시노트7의 교환이 본격 시작됐지만 소비자들은 시큰둥한 모습이다.

지난 19일부터 삼성전자는 각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노트7 교환 서비스를 시작했다.

▶갤럭시노트7, 교환 시작

삼성전자의 전량 신제품 교환 결정에 맞춰 이동통신3사도 소비자들에 관련 MMS를 발송, 교환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 출처=LG유플러스

이통3사와 삼성전자는 노트7의 초기 구매자가 많았던 만큼 교환 초기 혼선에 대비해 고객들에게 개통일자에 따라 순차적인 방문을 권하고 있다.

기존 단말이 파손됐거나 본체만 있어도 본인 비용 부담 없이 교환 가능하고, 개통 후 14일을 유지하면 예약 가입 사은품이었던 기어핏2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소비자가 노트7을 구매한 매장에서만 교환 가능하며, LG유플러스는 구입 매장과 상관없이 전국 모든 매장에서 교환 가능하다. 제품 색상은 동일한 색상만 가능하다.

KT는 원하는 장소에서 단말기를 교환 받을 수 있는 교환 예약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는 택배 교환도 실시하고 있다.

▶배터리 표시, 녹색으로 변경

개선된 갤럭시노트7는 기존 제품과 달리 액정 상단의 배터리 표시와 잠금화면에서의 배터리 표시가 녹색으로 변경됐다.

   
▲ (출처=삼성전자)
   
▲ (출처=삼성전자)

또한, 단말기 후면 하단의 제조년월을 표시하는 숫자 앞 자리에는 201609가 표시되며, 제품 상자에 검정색 네모 마크를 추가해 개봉 전에도 제품을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더해 전원 버튼을 길게 누를 시 전원 끄기, 다시 시작 등 버튼과 함께 배터리 상태 관련 버튼이 추가됐다.

소비자들에게 단말기 교환을 권장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20일부터 기존 노트7은 60%까지만 충전되도록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신제품 교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결정한 조치로 배터리 용량의 60%까지만 충전된다고 하더라도 설정을 통해 80%까지 올릴 수 있지만, 단말기 재부팅시 이 설정은 초기화된다.

▶교품 초기 ‘혼란’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 서비스를 위해 지난 19일 SK텔레콤에 5만 대, KT에 3만 대, LG유플러스에 2만 대 등 총 10만 대를 이통3사에 조달했다.

하지만 실제로 제품 교환이 이뤄진 것은 2만 대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단말기 교환 방식과 기준이 서로 달라 혼선을 빚었다는 등의 지적도 이어졌다.

기기만 가져가도 교환이 가능하지만, 일부 대리점에서 단말기 구성품을 같이 반납해야 교품을 해준다고 대응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이 대형 직영점을 위주로 물량을 우선 공급해, 중소형 매장에서는 준비해놓은 단말기 대수가 적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의 한 사용자는 “LG유플러스에서 가까운 직영점 어느 곳이나 교환 가능하다고 했지만 막상 전화해보니 해당 매장 개통 소비자가 우선이라는 말뿐 추가적인 안내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사의 경우 전매장에서 교환 가능할 뿐더러 첫 날이었던 점때문에 본 서비스에 다소 혼선이 있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계속해서 삼성전자로부터 일정 수량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특정 대리점에 발생한 물량 공급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까지 이통3사에 약 40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공급해 교환서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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