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가입자 LG유플러스 선두…30만 원대 불법 지원 등 시장 과열 우려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애플 아이폰7이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아이폰7의 첫 주말 간 번호이동 건수가 약 6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당일인 21일에는 3만6,987건, 22일에는 2만5,985건을 기록했는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고 있는 2만4,000건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21일 SK텔레콤은 1,783명의 가입자를 잃었지만, KT는 106명, LG유플러스가 1,677명의 가입자를 추가했다. 

22일 기준 SK텔레콤의 경우 1,085명의 가입자가 순감했고, KT는 417명, LG유플러스는 668명의 가입자가 순증하며 출시 후 이틀 간 이동통신3사 중 LG유플러스로의 번호이동 가입자가 가장 많았다.

업계에 따르면 이틀간 번호이동을 포함한 아이폰7의 총 개통 건수는 약 20만 건으로, 아이폰7 단말기 사전 예약 건수는 약 3~40만 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써 아이폰7의 첫 주말 번호이동 건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출시 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경우 출시 첫 주말동안 번호이동 건수 5만7,904건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일부 유통점에서 아이폰7 구매자들에게 30~40만 원 가량의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단통법이 시행 중인 상황에서 소비자들간 단말기 구매 가격 차이가 심해진다는 것.

KT관계자는 “현재 계속해서 예약가입자들의 개통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상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블랙계열 제품이 특히 인기가 좋은 편으로, 단말기 물량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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