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빈제품 1만9800원 '대조적'…업체 측 "속지 증가, 펜 추가 등 가격인상 요인" 해명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서울시 강남구에 살고 있는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스타벅스 호갱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강남 인근에 핑크색 다이어리는 다 품절이다. 어쩔 수 없이 빨간색을 골랐다”면서 스타벅스 다이어리의 인기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매년 연말이 오기 전 대형 커피전문점은 ‘다이어리’ 마케팅에 돌입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벅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등은 앞다퉈 ‘다이어리’를 내건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를 두고 커피전문점의 ‘상술’이라는 따가운 지적은 매년 그치지 않고 제기되고 있지만 다이어리 수집을 향한 소비자들의 열정은 식을 줄 모른다.

▲ 2017 스타벅스 플래너.
스타벅스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크리스마스 시즌음료 3잔을 포함한 음료 17잔을 마시면 '2017 스타벅스 플래너'를 증정한다.

이번 플래너는 핑크, 민트, 레드, 블랙 등 총 4가지로 구성돼 있다. 올해는 플래너와 함깨 ‘펜’도 추가 제공된다. 단, 핑크와 민트 컬러의 플래너는 이벤트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고 별도 판매는 되지 않는다.

다만, 블랙과 레드 2종에 한해 구매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가 플래너와 함께 펜 한 자루를 쥐어주며 다이어리 가격 인상에 나섰다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스타벅스가 판매용으로 내놓은 다이어리의 가격은 2만7,500원 이다. 그러나 올해 판매되는 다이어리의 경우 3만2,500원 으로 5,000원 더 올랐다.

▲ 2017 투썸플레이스 플래너.
실제로 투썸플레이스도 플래너에 볼펜을 추가 제공하지만 플래너의 가격은 2만4,000원으로 스타벅스가 무려 8,500원 더 비싸다.

또 커피빈의 다이어리는 1만9,800원으로 스타벅스 다이어리 보다 1만2,700원 저렴하다.

서울 은평구의 이모씨는 “겨우 스타벅스 로고가 박힌 펜을 끼워주며 다이어리 가격을 너무 많이 올린 것 아니냐”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지난해(240페이지)와 다르게 올해 다이어리 내지가 60페이지 정도 늘어 두꺼워졌고 펜도 추가 구성되다 보니 가격이 인상됐다”면서도 “가격변동은 있지만 지난해와 똑같은 조건으로 플래너를 받아갈 수 있고 판매용 상품이 나가는 것은 극히 일부분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전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더블 플래너 이벤트’를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플래너 증정 요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플래너를 1권 추가로 제공했다.

이번 이벤트의 인기 품목은 핑크색 플래너로 이벤트 기간이 종료되기 전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현상을 빚은 바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더블 플래너 행사 때 많은 고객들의 호응으로 일부 상품이 일시적 품절이 돼 있기는 하지만 곧 재입고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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