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나희 기자] 삶의 질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안마의자의 수요가 늘고 있다.

안마의자는 대부분 수백만 원대 고가 제품으로 구매를 결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렌털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부담없는 가격에 사용할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컨슈머치 조사 결과 다수의 업체들이 다소 긴 약정기간(39개월)에도 불구하고 중도 해지한 소비자들에게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보다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고 있어 문제다.

   
▲ 매직체어 안마의자 MMC1301 가정용(출처=SK매직 홈페이지)

본지는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지마, LG전자, 리쏘, 동양매직, 웰모아, 현대위가드 등 총 8개 안마의자 렌털 서비스업체의 제품을 선정해 비교·분석했다.

대상은 바디프랜드 ‘i-ROVO’, 휴테크 ‘T7’, 코지마 ‘컴팩트안마의자 솔로(L형) CMS-100’, LG전자 'LG헬스케어 BM110RCR’, 리쏘 ‘LS-6000 이지움’, 동양매직 ‘매직체어 안마의자 MMC1301’, 웰모아 ‘엘식스 HCW-701’, 현대위가드 ‘KMD-3200’ 등 8개 제품이다.

각 브랜드의 공식홈페이지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명시되지 않은 내용은 유선 문의를 통해 조사했다. 작성된 렌털료에 카드사 할인은 포함하지 않았다.

렌털서비스를 이용할 때 꼭 챙겨봐야 할 부분은 중도 해지 시 발생하는 위약금이다.

각 업체에서 렌털료가 가장 저렴한 모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웰모아 ‘엘식스 HCW-701’의 렌털료가 8만9,500원으로 가장 고가였다. 

이외 제품들은 대부분 5만 원 이내였으며 코지마의 ‘컴팩트안마의자 솔로(L형)’은 월 2만9,800원으로 렌털료가 가장 저렴했다. 

   
 

조사결과 국내 안마의자 렌털서비스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분보다 과도한 해지위약금을 물리고 있어 논란이다. 

공정위 고시 소비자분쟁해결기준 ‘정수기등 임대업(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 등)’에서는 의무사용기간 또는 임대차기간을 1년 초과로 잡은 경우 잔여월 임대료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상하도록 돼 있다.

기준대로 잔여기간 렌털료의 10%를 요구하는 업체는 바디프랜드, 휴테크, 리쏘, 현대위가드 등 4개 업체에 불과했다.

코지마, LG전자, 동양매직의 경우 잔여기간 렌털료의 30%를 지불해야 한다. 웰모아의 경우 해지 기간에 따라서 18개월 이전 해지 시 20%, 이후에는 10%의 위약금을 물도록 차등했다.

문제는 모든 업체가 잔여기간 렌털료 외에 반품비·해약금·운임비·등록 및 설치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추가 비용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해지비용은 업체별로 적게는 10만 원에서 최대 46만 원까지 발생했다. 예컨대 동양매직의 경우 14일 이내 해지 시 왕복운송비 20만 원과 등록 및 설치비 26만 원을 더해 해지비용만 46만 원이다.

렌털기간은 모든 업체가 39개월로 동일했으며 설치 시 배송은 무료이다. 약정기간 동안에는 무상 A/S를 받을 수 있으며 LG전자는 2년에 한 번 등과 베개 부분의 가죽을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또한 1년에 2회 무상 방문 점검을 실시한다.

제품별 규격을 살펴보면 현대위가드 ‘KMD-3200’는 가로(정면에서 봤을 때 가로) 길이가 가장 긴 제품이다. 폭(측면에서의 가로 길이)은 바디프랜드 ‘i-ROVO’와 동양매직 ‘매직체어 안마의자 MMC1301’이 가장 길었다. LG전자 'LG헬스케어 BM110RCR’는 높이가 182cm로 가장 높은 제품이다.

각 사의 안마의자들은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추고 있다.

   
 ▲업체별 조사 대상제품 주요 기능

온열·안마(발바닥, 손/팔, 무중력, 어깨)·자동 코스·사용자 체형인식·간편 조작·각도 조절·무단계 리클라이닝 등 크게 10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무중력 안마는 하체가 상체보다 높이 올라가는 시스템으로 중력의 영향을 덜 받아 혈액순환에 좋은 기능이다. 무단계 리클라이닝은 등 받침과 다리 받침이 접히고 펴지는 동작으로 자연스러운 스트레칭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위 항목 중 가장 많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은 휴테크 'T7'이다. 이 제품은 온열 기능은 물론 발바닥·무중력 안마, 사용자 체형인식, 각도조절이 가능하다.

업계관계자는 “고가의 제품이 좀 더 많은 기능을 포함한다”며 “하지만 개인별로 필요한 부위와 원하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잘 고려해서 나에게 필요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후회가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