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온라인 게임업체 엔씨소프트(NCsoft, 대표 김택진)가 고수하고 있는 월정액 과금 시스템에 대한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정액제 방식 불만

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게임사들은 게임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하되, 유료 아이템 판매나 게임 내부 PPL을 통한 새로운 수익 구조를 창출하고 있다.

과거 유료화와 월정액 과금 방식이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시장의 중심이모바일게임으로 이동하면서 위축되기 시작한 온라인게임 업계에 부분유료화 등 수익창출 모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진입 장벽을 낮춰 신규 유저를 확보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정액제 게임들이 무료로 접속한 뒤 유료로 아이템을 구입하는 형태의 부분 유료화로 결제 방식으로 바꾸는 추세가 이어졌다.

실제로 넥슨의 경우 게임을 무료로 서비스하는 대신 유료 아이템 등을 판매하는 부분유료화 방식을 처음으로 선보여

현재 정액제 온라인게임이 속속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엔씨소프트만이 한 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게임을 할 수 있는 월 정액 과금 방식을 유지하는 것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엔씨소프트 측의 정액 요금제 고수가 충성고객 기반으로 이뤄진 자사 게임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춰지기도 하는 한편, 시 일각에서는 대흐름에 역행하는 낡은 방식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불소’ 부분유료화

그 동안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모든 온라인게임에는 정액제 과금 시스템을 유지해왔던 엔씨소프트도 최근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긴 하다.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19일 부산에서 진행된 '블소 월드 챔피언십 2016' 현장에서 현재 정액제로 서비스 중인 '블레이드앤소울'(이하 블소)'을 12월 14일부터 부분유료화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불소는 엔씨소프트의 첫 번째 부분유료화 게임이 됐다.

엔씨소프트의 블소는 출시 당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국산 대작 온라인 게임이었다. 그러나 정액제로 인한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필요 이상의 과금 유도로 피로감을 느낀 유저들이 차차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때문에 최근 엔씨소프트 측의 기존의 정액요금제를 폐지 결단도 이러한 부분이 일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측이 블소의 부분유료화 전환으로 가장 크게 기대되는 것은 역시 신규유저의 확보와 매출의 증대다.

엔씨소프트 윤진원 실장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조금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해 가고 있다. 12월 부분유료화를 포함한 대폭 개선된 시스템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90일, 180일 등 다양한 기간 단위를 둬 정액제 상품으로 서비스되고 있는 블소는 과금제가 변경됨에 따라 이용권 판매 역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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