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수아 기자] 어린이 어학학습기기 '세이펜'이 충전 중에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12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은 조사 결과 세이펜 일부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은 고속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과열로 인한 고장·소손(燒損)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 출처=한국소비자원

세이펜은 특수 제작된 책의 글자에 펜을 접촉하면 스피커를 통해 해당 글을 소리로 출력해 주는 책 읽어주는 어학학습 기기이다. 최근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세이펜을 충전하던 중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례를 접수받았고 한국소비자원이 이를 조사했다.

시중 판매 중인 세이펜 구성품에는 전용 충전기(별도 판매)가 포함돼 있지 않고, 휴대전화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PC에 USB데이터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도록 사용설명서에서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휴대전화는 대부분 고속충전기가 함께 제공됨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세이펜 충전 시 고속충전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어 동일한 안전사고의 반복적 발생이 우려됐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사업자에게 소비자 피해예방을 위한 조치를 요구하였으며, 동 사업자도 고속충전기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인지하고 최근 제품 개선 및 주의사항을 보완했고, 판매된 제품 중 문제가 된 3개 모델(SPR-800, SPR-800S, SMP-800RF)에 대해서는 전용 충전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모델을 사용 중인 소비자에게 제품의 출력 사양(전압 5V 이하, 전류 1.2A 이하)에 적합한 충전기가 아닌 경우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사업자(1588-0593)에게 연락해 전용 충전기를 제공받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충전형 전자제품 구입 시 전용 충전기를 함께 제공받지 못했다면 반드시 제품 및 사용하는 충전기의 출력 사양을 확인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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