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리스크·파업·품질논란 등 악재…중형시장 판도 변화 주목

 

▶美 트럼프 당선…관세 후폭풍 우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보호무역을 기조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성향이 강한 트럼프는 업계에 큰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국내 산업 전반으로 보면 한·미 FTA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멕시코 등 현지 생산이 대부분인 자동차업계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이 맺은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더 뼈 아프다.

또한 지금까지 관세가 없었던 대미국 수출 물량에도 관세 부가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으로 자동차업계의 시름이 깊다.

▶현대車 내부 고발…품질 논란 재점화

오랫동안 현대자동차에서 근무해 온 한 직원이 현대차가 일부 결함에 대해 축소·은폐하고 있다며 불씨를 당겼다.

고발 중에서도 현대자동차 세타 II 엔진에 대한 의혹이 가장 화제가 됐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에 ‘개선형’ 세타 엔진을 장착하며 현재까지도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당시 문제에 대해서 미국 현지 공장의 청정도의 문제로 미국에서 출시된 제품에 한 해서만 리콜이 취해졌고, 국내 모델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내부고발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현대차의 내수 차별 논란을 다시 한 번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현대·기아車, 사상 최대 규모 파업

노조 파업으로 인해 현대기아차는 큰 손실을 입게 됐다. 동시에 58.9%라는 최저치의 내수점유율을 기록하고 말았다.

현대차 노조는 전면파업 1회를 포함해 총 24회의 파업을 벌였고, 14만2,000여대 생산 차질, 3조1,000억 원 가량 손실을 입게 됐다고 분석된다.

또 기아차 노조는 23회 파업으로 11만3,000여대 생산 차질과 2조2,000억 원 가량의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르노삼성 SM6, 한국지엠 말리부…중형차 반란

국내 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소나타로 대변되던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는 올해 르노삼성자동차의 SM6와 한국지엠의 말리부가 연달아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큰 파란을 일으켰다.

SM6는 올 3월 출시돼 11월 말까지 5만904대가 판매됐다.

SM6의 흥행에 힘 입어 르노삼성차의 올해 11월까지 내수 판매는 9만7023대로 10만 대 달성이 점쳐진다. SM6와 함께 SUV모델인 QM6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전체적인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올해 6월 새로운 모델이 출시된 말리부는 11월까지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114.2% 증가했다.

한국지엠은 스테디셀러 스파크와 신형 말리부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수 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한국GM은 11월까지 누적 내수 판매량은 16만1,97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5.6% 올랐다.

▶자동차·IT업계 커넥티드카 ‘합종연횡’ 활발

자동차산업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커넥티드카의 개발을 위해 다수의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IT/전자업계와 손을 잡고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지난 7월 스마트홈과 자동차를 연결하는 ‘크로스오버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파트너로 LG전자를 선택했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 4월 시스코와 손 잡고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내년 1월 열릴 CES2017에서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커넥티드카 시장은 완성차 업계뿐 아니라 이동통신업계도 나서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BMW와, LG유플러스는 마힌드라그룹과 손잡으면서 쌍용자동차도 연계가 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삼성은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장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는 하만을 총 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의 자동차 산업 재진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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