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새해를 맞이해 여러 기업들의 신년사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사실 게임업계는 타 업종과 달리 신년사를 따로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3N'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들 또한 신년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진 않았지만, 2017년 정유년 새해를 맞아 또 다른 성장 목표를 세우고 한 해 시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넥슨은 지난해 오너리스크로 인해 겪었던 어려움을 떨쳐내고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 던전앤파이터:혼 (출처=넥슨)

지난해 지스타2016에서 역대 최대 규모 라인업을 선보이며 ‘초심’을 내세웠던 넥슨은 올해 초 던전앤파이터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던전앤파이터:혼’을 내세워 신년맞이에 나설 계획이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던전앤파이터:혼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레고 IP를 활용한 ‘레고 퀘스트앤콜렉트’와 온라인게임 엘소드를 모바일로 옮긴 ‘엘소드 슬래시’도 올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모바일게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엔씨소프트는 올해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출시에 나설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또 다른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을 올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M'은 원작 PC 온라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그대로 옮겼다.

‘리니지’와 함께 엔씨소프트의 대표 온라인게임으로 꼽히는 ‘블레이드앤소울’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바 있는 모바일게임을 한국 유저들에 맞게 재해석했다.

   
▲ 리니지M (출처=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뿐만 아이온, 블소 등 다양한 IP를 여러 방면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연구 개발하고 있으며, AMP나 프로젝트 오르카와 같은 신규 IP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며 “PC온라인 라이브 및 신작게임, 신규 IP 개발 프로젝트와 더불어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 기업공개가 예상되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2일 오전 시무식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올해 ‘글로벌 사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장은 임직원들에게 최근 카밤 밴쿠버 스튜디오와 잼시티 등 해외개발사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체력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 강자들과 경쟁해 성과를 본격화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세워 양대 마켓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넷마블게임즈는 이달 중 ‘스타워즈:포스아레나’를 발표하고 오는 2분기 ‘트랜스포머’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발표하는 등 글로벌 IP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년 인사말을 올렸다. (출처=넷마블게임즈)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유저들에게 신년 인사말을 올렸다.

권 대표는 “2017년에는 스타워즈 IP를 활용한 ‘스타워즈:포스아레나’, 개성 강한 영웅들과 실시간 5:5대전을 즐기는 ‘펜타스톰’ 등 수준 높은 신작들을 통해 큰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 맞춤형 게임 서비스를 적용하고 편의성을 강화해 서비스 면에서도 높은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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