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LED vs OLED' TV 경쟁 치열…스마트홈 분야 신기술 향연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7'이 진행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행사에 참가해 각각의 신제품을 내세우며 2017년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삼성의 QLED, LG의 OLED

삼성전자는 QLED, LG전자는 OLED 제품군을 내세워 치열한 TV 경쟁을 펼치고 있다.

   
▲ QLED TV(출처=삼성전자)

먼저, 삼성 QLED TV는 메탈 퀀텀닷 기술로 검은 색상을 깊게 표현할 수 있고, 최고 밝기로는1,500~2,000 니트까지 구현된다. 이는 제곱미터 당 촛불 1,500~2,000개에 해당하는 밝기라는 뜻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에 보다 최적화된 패널 구조를 탑재해 어느 위치에서나 색의 왜곡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넓은 시야각을 구현했다.

TV가 단순 가전제품에서 벗어나 인테리어 오브제로 활용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베젤리스 화면을 강조했고, ‘인비저블 커넥션’을 적용해 TV 주변에 엉켜있던 기기들과 연결선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등 디자인 요소도 강화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사장은 “2017년에는 QLED가 TV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며 “더 이상의 화질 경쟁은 무의미하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G전자는 시그니처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를 준비했다.

   
▲ 슈퍼 울트라HD TV(출처=LG전자)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자연색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하고, 빛샘 현상이 적은게 특징이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나노셀’ 기술을 탑재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색정확도와 색재현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나노셀’은 약 1나노미터 크기의 미세한 분자구조를 활용한 기술로, 극미세 분자들이 색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HD TV는 사용자가 화면을 정면에서 볼 때와 측면에서 볼 때의 색 차이가 거의 없다는 LG전자 측 설명이다.

나영배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압도적인 성능과 세련된 디자인의 프리미엄 제품, 고객을 이해하는 딥 러닝 기반 스마트 가전 등 혁신적인 제품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연결성', LG의 '인공지능'

삼성전자와 LG전자는 IoT을 기반으로한 '스마트홈'을 강조하면서도 CES 전략에 차이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주방가전 전제품에 무선인터넷 기능을 탑재하며 ‘연결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개방형 IoT 플랫폼과 삼성 독자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집안의 IT제품들을 ‘하나의 앱’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능과 사용성을 대폭 강화한 IoT 냉장고 '패밀리허브 2.0'을 선보였다.

'패밀리허브 2.0'을 통해 사용자는 요리나 설거지 등으로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힘든 주방 환경에서도 음성으로 음악 재생 및 레시피 읽어주기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TV와 주변기기들을 하나의 리모컨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 허브’ UX를 모바일로 확장해 스마트폰을 가상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딥 러닝’ 기반의 스마트 가전을 공개, 스마트홈 서비스 ‘스마트 씽큐’를 공개하고 로봇 제품들을 선보이는 등 '인공지능' 기술에 무게를 두고 있다.

   
▲ LG전자 가정용 로봇(출처=LG전자)

LG전자는 독자 개발 기술인 ‘딥씽큐’를 자사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탑재했다. '딥씽큐'는 사용자의 사용 습관, 제품 사용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딥씽큐가 적용된 에어컨은 사람이 주로 머무는 공간을 파악해 그 공간을 집중적으로 냉방해줄 수 있다.

LG전자의 가정용 허브 로봇의 경우 와이파이를 통해 TV,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들을 제어하며 가정 내 집사 역할을 대신한다. 아마존의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했고, 내장된 카메라를 이용해 가족구성원을 식별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은 이번 CES 2017의 주요 키워드”라며 “CES 2017은 QLED와 OLED가 차세대 TV 디스플레이 기술의 자웅을 가리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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