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삼성전자가 5년 연속 연간 매출액 20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조3,300억 원, 영업이익 9조2,200억 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4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비 0.03%, 영업이익은 전년비 50,11% 증가했다.

지난해 연매출로는 201조8,700억 원, 영업이익은 29조2,400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비 0.6%, 10.7% 증가한 수치다.

부품 사업은 ▲서버용 SSD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호조 ▲반도체 첨단 공정 비중 확대 ▲LCD 패널 판가 강세 ▲OLED 패널 생산성 향상 등으로 실적이 전년비 대폭 개선됐다.

세트 사업의 경우, IM 부문은 4분기 매출 23조6,100억 원, 영업이익 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S7 판매 호조와 라인업 효율화를 통한 중저가 제품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년비 이익이 개선됐다. 2015년 4분기 IM 부문의 영업이익은 2조2,300억 원이었다.

특히, 올해는 개발에서 제조까지 품질 관련 전체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고, 재발 방지 대책과 함께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고객의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하는 경영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CE 부문은 매출 13조6,400억 원, 영업이익 3,200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판매가 증가했지만 패널 가격 강세에 따른 수익성 하락과 생활가전 B2B 사업 신규투자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년비 감소했다.

올해 삼성전자 TV 사업은 QLED TV 중심으로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해 수익성 확대에 역점을 두고, 생활가전은 ‘패밀리허브 2.0’ 냉장고, ‘플렉스워시’세탁기 등 혁신 제품과 스마트 가전 강화, B2B 투자 본격 확대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4분기에는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도 발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실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로는 IoT·AI·전장사업 부상 등 IT 업계 패러다임 변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부품 사업은 신규 수요가 확대되고, 세트 사업은 새로운 디자인과 제품군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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