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호 칼럼] 인문학·영어 두 마리 토끼 잡기<10>

여러분과 인문학과 영어를 함께 공부할 윤성호입니다.

고등학생은 수능과 논술에 활용, 일반인은 인문학 고전을 영어 원문으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문학․철학․역사 등 서양의 인문학 원서 중 최고의 정수를 발췌해 고등학교 수준의 문법지식을 가진 보통의 상식인이면 누구라도 원문의 감동과 정서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번역하겠습니다.

번역의 기준은 ▲영어 어순에 따라 순차적으로 해석하는데 주력하겠습니다. ▲어순이 해결되면 최대한 우리말답게 옮기겠습니다. ▲학교 문법에서 배운 해석도 제시해 영어와 우리말과의 차이를 느끼는 기회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구문분석 등 학교문법에 대한 설명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원저에서 표현하고 싶은 내용이나 감동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도록 논리와 감성을 모두 살리는 번역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자의 말>

지난회 보기 : [제 1회][제 2회][제 3회][제 4회]

 

Chief Seattle's Letter to all : 시애틀 추장의 편지 [제 5회]

 

번역 전문 감상)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언젠가 백인도 알게 되겠지만, 우리의 하느님은 당신의 하느님과 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대들이 우리의 땅을 가져가듯, 하느님도 당신들이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치않습니다. 그는 인간의 하느님이고 인디언과 백인을 똑같이 긍휼히 여기십니다. 하느님에게 이 땅은 매우 소중하므로 땅을 해치는 일은 창조주를 모욕하는 일입니다.

백인 역시도 사라집니다. 어쩌면 다른 종족 보다 더 빨리 사라질지 모릅니다. 그대들의 잠자리를 더럽히면 어느 날 밤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 숨이 막힙니다. 그대들이 사라지는 날, 그대들을 이 땅에 데려오고, 이 땅과 인디언의 지배자로 만들어준 하느님은 그대들을 불로 활활 태울 것입니다.

그 운명의 날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버팔로가 모두 살육당하고, 야생마가 길들여지고, 숲속 깊은 곳이 사람들의 냄새로 진동하고, 찬란한 언덕이 말하는 쇠줄(電信線)로 더렵혀질 시점을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무성한 숲 덤불은 어디로 갈까요? 없어집니다! 독수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없어집니다! 날랜 조랑말과 헤어지고 사냥을 못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삶은 끝나고 구차한 연명의 시작된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의 제안을 고려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대들이 약속한 보호구역을 얻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안에서 우리의 짧은 생을 원하는 대로 살겠지요. 마지막 인디언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의 기억이 평원을 지나는 구름의 그림자가 되더라도 이 해변과 숲은 인디언의 정신을 간직할 것입니다.

막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의 심장박동을 사랑하듯이 해변과 숲은 이 땅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을 판다면, 우리가 기억하는 이 땅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시오. 모든 힘을 다해 마음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랑해 주시오.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듯이.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우리의 하느님은 당신들의 하느님과 같습니다. 이 땅은 하느님에게 소중합니다. 아무리 백인일지라도 우리와 같은 운명 공통체입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한 형제임을 알게 되리니.

 

1. One thing we know, which the whiteman may one day discover - our God is the same God. You may think now that you own Him as you wish to own our land, but you cannot. He is the God of man, and His compassion is equal for the redman and the white. This earth is precious to Him, and to harm the earth is to heap contempt of its Creator.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언젠가 백인도 알게 되겠지만, 우리들의 하느님은 똑같다는 사실입니다. 그대들이 우리의 땅을 가져가듯, 그대들의 하느님도 소유한다고 생각하지만 당치않습니다. 그는 인간의 하느님이고 인디언과 백인을 똑같이 긍휼히 여기십니다. 하느님에게 이 땅은 매우 소중하므로 땅을 해치는 일은 창조주를 모욕하는 일입니다. 

 

2. The whites too shall pass, perhaps sooner than other tribes. Continue to contaminate your bed and you will one night suffocate in your own waste. But in your perishing you will shine brightly, fired by the strength of the God who brought you to this land and for some special purpose gave you dominion over this land and over the redman.

백인 역시도 사라집니다. 어쩌면 다른 종족 보다 더 빨리 사라질지 모릅니다. 그대들의 잠자리를 더럽히면 어느 날 밤 그 쓰레기 더미 속에서 숨이 막힙니다. 그대들이 사라지는 날, 그대들을 이 땅에 데려오고, 이 땅과 인디언의 지배자로 만들어준 하느님은 그대들을 불로 활활 태울 것입니다.  

 

3. That destiny is a mystery to us, for we do not understand when the buffalo are all slaughtered, the wild horses are tamed, the secret corners of the forest are heavy with the scent of many men, and the view of the ripe hills is blotted with talking wires.

그 운명의 날이 언제인지 모릅니다. 버팔로가 모두 살육당하고, 야생마가 길들여지고, 숲속 깊은 곳이 사람들의 냄새로 진동하고, 찬란한 언덕이 말하는 쇠줄(電信線)로 더렵혀질 시점을 아직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4. Where will the thicket be? Gone! Where will the eagle be? Gone! And what is it to say goodbye to the swift pony and the hunt? The end of living and the beginning of survival.

무성한 숲 덤불은 어디로 갈까요? 없어집니다! 독수리는 어디에 있습니까? 없어집니다! 날랜 조랑말과 헤어지고 사냥을 못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삶은 끝나고 구차한 연명의 시작입니다.

 

5. So we will consider your offer to buy our land. If we agree it will be to secure the reservation you have promised; there perhaps we may live out our brief days as we wish. When the last redman has vanished from this earth and his memory is only the shadow of a cloud moving across the prairie, these shores and forests will still hold the spirits of my people.

그래서 우리의 땅을 사겠다는 그대의 제안을 고려해보겠습니다. 우리가 동의한다면 우리는 그대들이 약속한 보호구역을 얻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 안에서 우리의 짧은 생을 원하는 대로 살지는 모릅니다. 마지막 인디언이 이 땅에서 사라지고 그의 기억이 평원을 지나는 구름의 그림자가 되더라도 이 해변과 숲은 인디언의 정신을 간직할 것입니다.

 

6. For they love this earth, as the newborn loves its mother's heartbeat. So if we sell you our land, love it as we have loved memory of the land as it is when you take it; and with all your strength, with all your heart, preserve it for your children and love it, as God loves us all.

막 태어난 아기가 어머니의 심장박동을 사랑하듯이 해변과 숲은 이 땅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땅을 판다면, 우리가 기억하는 이 땅의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시오. 모든 힘을 다해 마음으로부터 보호하고 사랑해 주시오. 하느님이 우리 모두를 사랑하듯이.

 

7. One thing we know: our God is the same God. This earth is precious to Him. Even the whiteman cannot be exempt from the common destiny. We may be brothers after all - we shall see.

우리가 아는 한 가지는 우리의 하느님은 당신들의 하느님과 같습니다. 이 땅은 하느님에게 소중합니다. 아무리 백인일지라도 우리와 같은 운명 공통체입니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한 형제임을 알게 되리니. 

 

※저자 윤성호

인문학 대중화를 통해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인문학 글쓰기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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