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무한 책임 경영 실천" 공언…소비자 불편 지속 발생 "보여주기식 행태" 비판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코웨이 이해선 대표의 '코웨이 트러스트'가 공염불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소비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영방침을 ‘코웨이 트러스트’로 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 전략도 수립했다”며 “품질과 서비스에서 무한 책임 경영을 실천하겠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이해선 대표의 말이다.

코웨이의 전 수장인 김동현 대표가 니켈 정수기 논란에 대한 책임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마케팅 전문가로 통하는 이해선 대표가 빈자리를 채웠다.

이해선 대표는 취임 이후 니켈정수기로 인해 정수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이해선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밝혔듯 ‘코웨이 트러스트’를 경영방침으로 삼았다.

구체적으로는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한 혁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현장 가치 상승 ▲사회와 함께 성숙한 성장 등 세가지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무한책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근에는 ‘코웨이 트러스트 캠페인’ 광고를 TV에서 방영 중이다. 또 코디 방문서비스인 ‘하트서비스’도 이 대표가 직접 체험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서는 모습도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보여주기식 행보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그럴듯한 포장일 뿐 실효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체감조차 할 수 없는 변화라는 비난이 상당하다.

지난해 12월 이 대표는 고객지원 콜센터에 방문하는 등의 행보를 통해 고객 불편사항에 대해 고심하겠다고 했으나, 여전히 고객지원 콜센터 이용 후 불편했다는 소비자들은 적지 않다.

소비자 김 모씨는 “최근까지 2년 넘게 같은 명의도용 문제로 씨름하는데, 고객센터는 메모를 남기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며 “코웨이 측의 명백한 문제가 있음을 밝힌 법원판결문까지 보냈지만 내부적으로 전달도 되지 않는 게 확실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다른 소비자는 “하트 서비스고 뭐고, 서비스에 실망”이라며 “보여주기식 행태로 쉽게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코웨이의 신뢰 회복 정책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가 체감할 수 없는 정책은 무용지물이라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코웨이 관계자는 “소비자 편의와 불편 해소를 위해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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