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기업이 있고 그만큼 많은 리더들이 존재한다.

애플의 설립자이자 혁신의 아이콘인 스티브 잡스(1955~2011)는 여전히 최고의 리더이자 CEO로 꼽히는데 부족함이 없다.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업적은 여전히 우리에게 편의와 영감을 주고 있으며, 특히 그가 프레젠테이션, 대학교 졸업식 축사 등에서 남긴 말들은 명언, 어록으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반면, 리더의 자리에서도 잘못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영원히 부정적인 꼬리표를 달고 사는 경우도 분명 존재한다.

우리는 리더들의 말에서 신념과 사상을 배우기도 하며, 때로는 반드시 필요한 교훈을 얻기도 한다.

컨슈머치는 리더들의 말과 그들에 대한 제 3자의 평가들을 바탕으로 그들을 새롭게 조명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영업수익으로 전년비 4.3% 증가한 9조275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8.1% 성정한 7,465억 원을 기록했다.

유‧무선 사업에 있어 수익이 모두 증가했고, IPTV 가입자 역시 급증하며 수익성이 증가했다.

특히, 홈 IoT 사업에 있어 국내 1위 사업자를 목표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2015년 말부터 권영수 부회장이 진두지휘해오고 있다.

   
 

권 부회장은 현재 유플러스 이전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을 거치며 LG그룹내에서만 근무해온 'LG맨‘으로 꼽힌다.

 

“1등 하고 싶다”

권 부회장은 LG유플러스에 앞서 LG디스플레이, LG화학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권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에서는 LCD패널, LG화학에서는 차량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점유율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이 겪어온 경험들을 토대로 LG유플러스 또한 1등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부회장은 “직원들을 직접 만나보고, 현장을 돌아다녀보니 우리에게 1등 DNA가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IoT 사업에 있어 경쟁사들보다 월등히 많은 가입자수를 확보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IoT에 있어서는 1등을 굳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함께 신명나게 일해보자”

권 부회장은 지난 2015년말 LG유플러스 취임과 함께 직원들에게 “제2의 도약을 위한 성장의 계기를 마련해야하는 시점”이라며 “함께 신명나게 일해보자”는 뜻을 전했다.

함께 신나게 일해보자는 말처럼, 권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권 부회장은 회사로 하여금 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곳, 출근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권 부회장은 취임 후 회사내 ‘즐거운직장팀’을 신설, 행복한 회사 문화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매주 2‧3주차 수요일은 오후 5시에 퇴근하게 했고, 사옥 2층 카페에 ‘골든벨’도 설치했다. 지난해 말에는 수험생 자녀를 둔 임직원들에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기도했다.

최근에는 퇴근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업무용 컴퓨터가 꺼지는 PC오프제를 도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논란에 떠밀려 결정하지 않겠다”

LG유플러스에 달려 있는 여러 가지 꼬리표 중 하나는 ‘다단계판매 업체’라는 수식어였다.

경쟁사들에 비해 다단계업체를 통한 휴대폰 판매를 가장 많이 하고 있었다. 그 업체들에서 발생한 소비자 피해로 인해 많은 곳에서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에 권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단계는 전세계적으로 쓰이는 마케팅 수단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부정적 인식이 많다”며 “다단계 피해 사례들에 있어 자사가 잘못했던 점들도 있지만, 사업을 계속하되 논란들에 떠밀려 접겠다는 결정을 하진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했다.

하지만 이후 국정감사에서도 LG유플러스를 상대로 다단계 판매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고, 증인으로 출석한 권 부회장은 “다단계 판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질타가 이어지자 LG유플러스에서는 최근 다단계 판매 업체와의 계약을 축소하는 등 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만 있으면 우물 안 개구리 된다”

권 부회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국내에 있지말라고 한다”라며 “국내에 있으면 우물안 개구리가 되고, 본인이 제일 잘 난 줄 아는 편견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통신사의 해외 진출이 생소하지만 세계적인 역량을 갖춘다면 다양한 해외 기업들이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는 생각도 밝혔다.

지난 1월에는 권 부회장이 CES 2017 행사에 참여해 글로벌 기업들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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