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이우열 기자] LG전자가 올해 'LG G6'를 기반으로 재도약 기반을 만들겠다고 나섰다.

사전 체험 행사, 올해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 18:9 화면비,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서 소비자들의 호평이 이어졌고, LG전자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했다.

실제 사전 예약은 8만 대를 넘었고, 증권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LG전자 주가는 22일 기준 주당 6만8,700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2만 원 이상 올랐다. 메말라있던 LG전자 MC사업본부에 단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G6'는 출시 이틀 만에 3만 대가 팔려나가면서 흥행 신호탄을 쐈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은 하루 평균 1만 대가 팔리면 ‘대박’으로 분류된다.

우연찮게 ‘탄핵폰’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의외의 홍보효과도 더해졌다.

하지만 제품 출시가 일주일이 채지나지 않았음에도 그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G6'는 일평균 약 5,000대가 판매됐다. 하루 평균 1만 대 이상을 판매해왔지만 그 수치가 뚝 떨어진 셈이다.

정확한 수치는 아니지만, 폭발적이었던 초창기 반응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하기까지 기간이 너무 짧다.

일 판매량만으로 흥행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LG전자로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일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이전의 공백기를 ‘갤럭시S7' 출고가 인하를 통해 맞대응에 나서면서, 가격적인 부분에서의 공략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성능차이로 인한 문제점은 일반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어려울뿐더러, 사실상 가장 중요한 구매 요소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갤럭시S7은 아직까지도 하루 평균 1만 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살펴보면서, 한 소비자의 댓글 중 눈에 띠는 의견이 있었다. “지금까지의 LG전자가 만들어온 브랜드 파워의 결과”라는 것.

스마트폰 사업에 있어 LG전자는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 그만큼 변해왔다.

최근 사후지원 부분에 있어 비난받기도 했다. 'G4'와 'V10'에 최신 안드로이드 OS 업데이트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후 LG전자는 소비자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뒤늦게 입장을 바꿨다.

일부 제품들에서 발생하고 있는 무한부팅 논란은 여전히 LG전자를 발목잡고 있는 문제다.

LG전자는 17일 주주총회를 통해 “‘G6’를 성공적으로 판매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하고 스마트폰 사업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출발은 좋았다. 다만, 결국 지속적인 제품 판매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브랜드 이미지 개선 노력이 우선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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