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 등급, 애플 앱 스토어 이용 불가…사 측 "결정된 것 없다"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내달 21일 선보일 ‘리니지M’이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400만 명의 사전 예약자가 몰리며 이미 흥행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평가도 나올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리니지M’의 등급 결정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 점이 이번 신작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리니지M 청불 가능성 높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원작 PC 온라인 ‘리니지’를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게임으로 이용자들은 다양한 클래스(Class, 직업), 대규모 사냥, PVP(Player vs Player, 이용자간 대전), 혈맹(게임 내 이용자 커뮤니티)간의 공성전 등 원작 ‘리니지’에서 경험한 모든 것을 동일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무엇보다 ‘리니지M’은 개인 간 게임 아이템 거래를 허용하는 등 이용자들의 자유가 보다 강화될 방침이다.

지난 16일 미디어 쇼케이스 행사에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에 개인 간 거래와 통합거래소 시스템을 마련해 ‘자유시장경제’를 구현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때문에 사행성이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리니지M의 등급 판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측은 이용자 자유도를 최대한 보장하는 방향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며 아이템 거래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개인 간 아이템 거래 허용을 분명히 했다. 다만 아이템 거래 방법론에 대해서는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증권의 김윤진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소년이용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리니지M' 역시 같은 등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청소년 이용비중은 약 8%, 실적기여도 1% 내외로 추정되는데 '리니지M'은 더 낮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청불 판정 받을 경우 예상되는 문제

리니지M이 청불 등급이 되더라도 매출에 끼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증권가는 분석한다.

다만, 청불 등급으로 분류가 되면 성인인증 절차가 없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게임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즉, 구글플레이에서만 해당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애플 앱스토어는 게임 매출의 약 20~30%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청불 등급으로 판정되면 이 시장은 완전 배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사전 예약 당시 400만 명이 몰린 사전 예약자 가운데 청소년들이 포함돼 있는 점도 문제다. 지난달 12일 사전 예약 당시 연령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청불 등급이 된다면 소비자의 신뢰 문제 또한 불거질 수 있다.

청소년들의 실적 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지만, 잠재 고객이자 미래 고객인 청소년들은 제외한 채 서비스를 개시할지 주목된다.

이용자들과 업계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 측은 아직도 청불 등급을 두고 고심 중이다. 또 청불 등급으로 분류될 경우를 대비한 사전예약자에 관한 대책 등에 대해서도 들을 수 없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까지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어 청불 등급과 관련해 코멘트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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