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A생명 인수 및 베트남 진출…생보업계 5위 도약 눈 앞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적극적인 몸집 키우기 행보가 눈길을 끈다.

PCA생명 인수 합병으로 국내 5위권 생보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어 현지 보험사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의 첫 발을 내밀었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프랑스 프레보아생명의 자회사인 프레보아베트남생명보험의 지분 50%를 568억90,00만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3.03%에 해당하는 규모다.

프레보아베트남은 수입보험료 기준 10위 권의 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프레보아베트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확보 한 뒤 기존 최대 주주인 프랑스 프레보아생명과 공동경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최종 인수는 각국 금융당국 인허가 절차를 거쳐 연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분 인수 대해 미래에셋생명 측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국 생명보험사 투자를 통해 지속적인 성과와 안정적 재무구조 갖추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의 한 관계자는 “특별히 베트남을 첫 해외진출로 결정한 배경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 베트남의 성장률과 인구 수, 젊은 세대들의 근면성과 현지인들의 정서적인 부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베트남 진출 이후 추가적인 해외 진출 계획은 아직까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래에셋생명은 국내외로 적극적인 M&A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PCA생명 한국법인을 인수한 미래에셋생명은 23일 이사회를 열어 흡수 합병을 결정지었다. 합병 이후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존속법인으로 유지되며, PCA생명은 소멸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의 합병비율은 1대 1.36이며, 합병기일은 2018년 2월 28일, PCA생명 주주에게 교부하는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2018년 3월23일이다.

▲ 생명보험업계 자산 순위

사측은 PCA생명을 흡수합병 통한 합병신주 발행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약 1,592억 원의 자본금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게 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자본금은 8,315억 원, 자본총계는 1조8,435억 원이다.

이번 합병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3월 말 기준 총자산 약 28조 원에서 총자산 33조4,738억 원으로 덩치를 키워,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생명 측은 내년 1분기로 예정된 양사 통합에 앞서 두 회사의 원활한 상호소통을 통한 조화로운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선제대응 차원에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을 PCA생명으로 이동시키는 등 합병 과정에 잡음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가치중심의 경영전략으로 경영 안정화를 추구해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보험산업 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PCA생명의 변액보험 자산 규모가 약 4조 원, 수수료율은 약 40bp로 미래생명의 수수료 비즈니스 잔고 및 수수료의 약 30% 수준"이라며 "합병 시 특별계정 부채 비중 상승해 회계 제도 변화에 따른 영향이 감소하는 점이 긍정적이다. 합병 신주 발행으로 자사주 비중이 18.96%로 증가 향후 주요 재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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