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오류' 인·적성검사 결과 전원 합격 통보…곧장 수습 나섰지만 응시자 ‘뿔’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삼양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응시자들에게 합격 통보를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삼양그룹은 지난 24일 신입사원 공개채용 2차 단계인 인·적성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 기업은 6단계에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인·적성검사에 지원한 750여 명 중에서 250여 명을 추릴 예정이었으나 지원자 전원에게 ‘합격’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다.

이로 인해 불합격자 370여명이 회사 측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고, 삼양그룹 측은 뒤늦게 이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확인 후 삼양그룹 인사팀은 탈락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합격 통보를 불합격으로 정정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합격한 줄만 알았던 탈락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요즘 같은 취업난에 2차 통과만 하더라도 응시자들에게는 희소식이었다. 하지만 회사 측 실수로 합격통보가 오발송 됐다는 사실에 응시자들은 실망할 수 밖에 없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아이디 moon****은 “최종합격 여부라면 심각한 문제지만 인적성 합격여부 정도면 엄청 큰 타격은 아닐 것”이라는가 하면 아이디 gosi****는 “대기업이 기초적인 실수를 했다는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질타했다.

삼양그룹은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합격 통보 오류를 30분 만에 확인했고, 확인한 시점에 결과가 잘못 공지됐음을 안내했다. 이후 오류를 정정하고 수작업으로 재검증까지 끝낸 후에 다시 응시자들에게 재안내를 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서류 다음 단계인 인적성 검사 단계에서 응시자 중 일부에게 불합격을 통보해야 했으나 합격을 통보하는 오류를 범했다”고 밝혔다.

이어 “홈페이지에서 조회를 통해 결과를 확인하는 시스템인데, 홈페이지 오류로 데이터가 잘못 입력돼 해프닝이 발생했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대처한다고 대응했지만 죄송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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