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효성그룹이 지주사 분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2일 효성이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초 효성은 이사회를 열고 ㈜효성을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결의했다. 자회사 지분관리와 투자를 담당할 지주회사와 분할회사인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의 사업회사로 나뉘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이번 회사분할로 분할 존속회사인 효성은 지주사의 역할을 수행하며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목적에 맞는 의사결정 체계를 수립해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존속법인인 지주회사 효성을 변경 상장하고, 4개 신설 분할회사는 재상장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효성그룹의 분할 재상장 심사를 승인하면서 효성의 지주사 분할 작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일 효성이 분할 재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이후 45거래일간의 심사를 거쳐 상장위원회 심의를 진행, 심의 결과 상장을 승인했다.

지주사 전환이 가시화 되면서 대주주 비장금 조성 혐의와 부진한 실적 탓에 최근 반년 간 24.5%가량 떨어지며 지지부진했던 주가도 반등의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으로 분할 신설회사는 독자적 사업을 영위하며 각 사업의 재평가와 함께 오너리스크 해소가 기대된다”며 “또한 분할 후 효성캐피탈 지분을 매각하며 영업부채 감소를 통한 부채비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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