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알뜰주유소에 관련한 보도에 대해 해명 입장을 밝혔다.

19일 주요 보도내용에 따르면, 농협은 8월 22일부터 이번달 28일까지 무려 8차례나 ‘참여불가’ 방침을 통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 및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알뜰주유소 사업에 참여 했으며, 사업 참여 승낙을 받은 11월 2일에 사실상 전국농협주유소협의회 운영위원회가 열리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더불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농협주유소의 기름값은 일반 주유소보다 평균 35원 저렴했지만, 알뜰주유소로 전환한 뒤에는 21원 차이로 가격인하 효과가 줄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농협은 2011년 10월까지는 NH-OIL 농협주유소 사업 경쟁력 제고가 불확실해 미참여 의사를 밝혔으나, 정부 및 한국석유공사 지원을 감안해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압력에 의한 것은 아니었으며, 사업 참여 후 구매가격 인하, 공급량 증가 등의 실익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함으로써 농협은 한국석유공사와 공동구매로 인한 구매가격 인하, 한국석유공사와 저유소 공동이용 및 이용료 할인, 시설개선자금 지원, 알뜰주유소 신용카드 할인, 전기충전소 인프라 구축 시 우선지원, 공공기관의 알뜰주유소 이용 지원 등을 받을 수 있어 결정한 것이다.
 
또한, 농협은 농협주유소협의회는 중앙회 사업의 의결 및 승인기구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다만, 사업에 중요한 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자문을 구하는 자치기구로 유류사업 발전을 위해 주유소를 운영하는 조합장들이 운영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알뜰주유소' 사업 참여와 관련 지난해 2차례 운영위원회가 있었으며, 10월 26일 2번째 운영위원회에서 협의회장에게 알뜰주유소 참여여부에 대한 자문을 위임하고 11월 2일 사업 참여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농협은 가격인하 효과가 줄어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알뜰주유소 참여를 통해 석유공사와 공동구매에 의한 구매가격 인하 등 구매조건이 개선되긴 했지만, 싸게 판매하는 알뜰주유소의 증가로 주유소 간 경쟁이 심화됐다고 말했다.
 
농협은 이와 같은 상황을 정유사 상표 주유소가 마진율 축소를 하는 등 유류 시장 전체의 판매가격이 낮아지면서 NH-OIL 농협 주유소와 정유사 상표 주유소간의 판매가격 차이가 지난해 리터당 35원에서 올해 리터당 32원으로 줄어든(오피넷 자료)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보도내용에 있는 가격인하 효과 리터당 21원은 휘발유 및 경유 만을 계산한 것으로 18% 농업인이 사용하는 등유를 포함 시 리터당 32원으로 사실상 그 차이는 리터당 3원으로 미미한 수준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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