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롤스로이스모터카는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브랜드 최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컬리넌(Cullinan)’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컬리넌은 서핑, 스노우보딩 등 다양한 여가활동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 쇼핑, 미술관 관람을 하게이도 전혀 부족함에 없는 터프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SUV”라며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한 롤스로이스가 컬리넌을 계기로 더욱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모터카 아·태 총괄 디렉터

컬리넌은 앞서 출시된 ‘뉴 팬텀’을 통해 소개된 바 있는 100% 알루미늄 구조인 럭셔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럭셔리 아키텍처는 뉴 팬텀보다 높고 짧아진 스페이스 프레임에 맞춰 재구성됐다.

이를 통해 컬리넌은 SUV임에도 롤스로이스 특유의 디자인과 안락함, 공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뛰어난 온/오프로드 주행성능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컬리넌은 뒤편 수납공간과 탑승객석을 유리 파티션으로 완전히 분리시켜 엔진룸, 승객룸, 드렁크룸 등 3개의 독립된 공간을 갖추고 있는 SUV 최초의 ‘쓰리박스’ 모델이다. 이는 아늑한 내부 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극한의 기후 지역에서 트렁크를 열 때에도 최적의 내부 온도와 스타일을 유지시켜준다.

차량 전면부는 헤드라이트나 공기 흡입구와 같은 핵심 기능을 차체 안쪽으로 배치했고 판테온 그릴을 가로지는 수직, 수평선과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준다.

▲ 롤스로이스 '컬리넌'(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측면은 남성적인 터프함을 강조했다. 1,835mm에 달하는 압도적인 전고와 차량의 벨트라인보다 높게 자리 잡은 보닛 후드 덕분에 위풍당당한 느낌을 자아낸다. 약간 돌출된 트렁크는 1930년형 ‘D-back 롤스로이스’를 연상시킨다. D-Back 롤스로이스는 짐을 자동차 외부에 적재할 수 있는 전세계에 얼마 남지 않은 희귀 모델 중 하나다.

차량 내부는 롤스로이스의 전통과 기능성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센터페시아 상단은 현대적인 ‘박스 그레인(Box Grain)’ 블랙 가죽으로 마감됐다. 이 가죽은 이태리산 고급 핸드백에 쓰이는 가죽과 유사한 재질로 뛰어난 내구성과 방수처리기능을 갖추고 있다.

새롭게 설계된 시트는 단순하지만 현대적인 말굽 모양의 그래픽이 더해져 등받이의 안정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뒷좌석은 고객의 취향에 맞게 라운지 시트와 개별 시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라운지 시트의 경우 뒷좌석을 접어 총 5명이 탑승할 수 있도록 했다. 뒷문 포켓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시트를 접을 수 있으며 적재공간을 기본 560ℓ에서 총 1,886ℓ, 길이 2,245mm까지 확장할 수 있다.

컬리넌은 신형 6.75ℓ V12 트윈 터보 엔진과 롤스로이스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 563마력, 1,600rpm의 낮은 회전수에도 최대토크 86.7kg·m의 힘을 발휘한다. 최신 에어 서스펜션은 차체와 휠 가속, 조향, 카메라 정보를 초당 수백만번 계산해 충격 흡수에 최적화된 상태로 능동적으로 변화한다.

실내에 마련된 ‘에브리웨어’ 버튼을 누르면 컬리넌의 오프로드 성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이 활성화되면 최대토크를 4개의 휠에 막힘없이 전달해 거친 트랙이나 젖은 잔디, 자갈길, 진흙밭과 모래밭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다.

▲ 롤스로이스 '컬리넌'(사진제공=롤스로이스모터카)

최첨단 편의장비도 대거 탑재됐다. 터치 디스플레이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졸음방지 주행보조시스템, 파노라믹 뷰, 경고 기능이 포함된 나이트 비전과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충돌 경고 시스템, 후측면 접근 차량 경고 시스템, 차선이탈, 변경 경고 시스템, 고해상도 헤드업 디스플레이, 새로운 내비게이션 시스템 등도 탑재됐다.

또 ‘레크리에이션 모듈’이 적용돼 있어 낚시, 드론, 스노우보드, 암벽등반 등 다양한 장비를 맞춤식 공간에 적재할 수 있다. 적재공간에 좌석을 배치해 풍경을 감상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컬리넌 뷰잉 스위트’도 적용됐다.

롤스로이스 ‘컬리넌’은 오늘(28일)부터 주문이 가능하며, 차량 인도는 내년부터 시작된다. 차량 가격은 4억6,900만 원(부가세 포함)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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