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식품위생법 위반 96건…사 측 "잘못 인정, 해당 가맹점 즉각 계도"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네네치킨의 위생 상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4일 네네치킨, bhc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적발됐다.

네네치킨은 수 년간 식품위생에 대한 지적을 받아와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네네치킨 위생 ‘불량’

식약처는 지난달 12일부터 26일까지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 15곳과 가맹점 45곳에 대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 출처=식품의약품안전처

그 결과 네네치킨은 구암·봉명점에서 냉장고, 조리실 등의 시설에 세척 소독을 하지 않아 곰팡이가 발생하는 등의 식품 취급 시설을 비위생적으로 관리해 식약처의 행정처분을 받게 됐다.

또 네네치킨 물류센터인 유통전문판매업체 혜인식품도 냉장보관 제품을 작업장 내 실온에 보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앞서 네네치킨의 위생 문제는 매년 이어졌다.

2017년 10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식품위생법 위반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네네치킨은 대형 프랜차이즈 중 위반 사례가 2번째로 많았다. 

당시 기준으로 최근 5년간 네네치킨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는 96건에 달했다.

▶클린바이저, 콜드체인 시스템 등 위생 경영 효과 미미?

네네치킨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매년 지적되는 위생 문제가 찜찜할 수밖에 없다.

본사 측에서는 클린바이저, 콜드체인 시스템 등을 통해 가맹점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지만 모순적이게도 네네치킨의 위생 문제는 올해도 도마에 올랐다.

클린바이저는 네네치킨 본부가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위생 상태 점검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가맹점의 위생 관리를 돕고 있다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 출처=네네치킨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본사가 운영 중인 골드 체인 시스템은 계육 생산단계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전달되는 전 과정 가운데 식품위해요소를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위생 및 안전에 초점을 맞춘 클린 경영에 앞장서고 있듯 보이는 네네치킨 본사도 식품 보관 불량으로 인해 식약처의 지적을 받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더 놀라운 점은 올해 초 열린 '2018 최우수 가맹점 시상식'에서 구암·봉명점이 최우수 가맹점 10곳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최우수 가맹점 선정 후 네네치킨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가맹점이 서비스 품질은 물론 엄격한 기준을 거쳐 선정됐다고 대대적 홍보에 나선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네네치킨 관계자는 “곧 공식적인 입장을 준비해 발표할 예정”이라면서 “식약처로부터 지적받은 가맹점의 경우 오늘 본사에서 직접 찾아가 계도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이번 문제가 소비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전하고 “다만 해당 지점에 강압적인 조치를 취할 수 는 없어 발표와 동시에 해당 매장을 청소하는 한편, 이번 사안이 다른 점주에게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는 지에 대해서 충분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1~2곳에서 발생하는 위생 문제는 매년 피해갈 수 없는 문제”라면서 “가맹점이 아닌 본사의 위생 관리 시스템이 잘못됐을 때가 심각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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