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이익 840~850억원으로 컨센서스 하회
대신·한투증권 등 증권가 부정적 전망 잇따라.."규제 우려 지속"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카드업계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카드가 2분기 부진할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성장 모멘텀도 없어 실적개선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850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해 시장컨센서스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자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늘어나고 카드론 영업수익 증가율이 소폭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판매비도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비용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문제는 카드업계를 둘러싼 각종 규제 우려가 지속되고 중인 가운데 삼성카드의 자사주 추가 매입은 9월에야 시행 가능해 당분간 모멘텀 부재 국면이 예상된다 점이다.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영세·중소가맹점 범위 확대에 따른 가맹점수수료 하락에 이어 올해 2월 최고금리 인하로 현금서비스 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았는데 최근 밴 수수료 체계 개편 및 카드수수료율 상한 인하(2.5%→2.3%) 조치도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연말 예정된 카드수수료율 원가 재산정 이슈도 실제 원가 상황을 반영하기보다는 가맹점수수료 추가 인하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규제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7월말부터 소액다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내년 1월 전체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이벤트가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규제 이슈가 계속되면서 상기 요인들이 실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투자심리는 계속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수급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하반기 예정된 1.2% 자사주 추가 매입은 시기적으로 9월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모멘텀 부재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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