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정부 정책에 따른 카드 수수료 인하 여파로 인한 삼성카드(대표 원기찬)의 수익성 악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당기순이익은 1,94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 1,115억 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1.3% 감소한데 이어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83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영세·중소가맹점 확대 및 올해 2월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 IFRS 9 도입 등의 영향으로 금융비용과 대손비용이 증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정부의 ‘서울페이’ 도입 추진으로 인한 신용카드 이용실적 감소 우려와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인하 조치 가능성 등이 향후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각종 규제로 영업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증권가 전망이 잇따른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이번 실적은 계속되는 어려운 환경을 반영한 실적”이라며 “7월 말 소액결제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추가 인하와 내년부터 적용할 가맹점수수료 재산정, 카드대출 수익률 하락 압력으로 하반기부터 어려운 상황이 재개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이 하루 빨리 전통적인 수익원인 카드 결제 수수료 외에 신 수익원을 발굴해 내 향후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남석 KB증권 금융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카드사의 신규사업 진출 허용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사업 진출과 새로운 수익원이 가시화된다면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로 인한 실적 감소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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