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타사 대비 브로커리지 수익 타격 적을 것” 전망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메리츠종금증권(대표 최희문)의 2분기 또 한 번 사상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며 시장컨센서스 상회했다.

종투사로서 기업금융 부분 경쟁력 강화가 돋보이는 실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향후 리스크 대비 수익성 강화 능력과 비즈니스 다각화 성공여부에 주목이 쏠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2분기 연결기준 시장 컨센서스(920억 원)를 18% 상회한 1,090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1.2% 증가한 수치로 전분기 1,000억 원대 분기 순이익 달성으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순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재차 신기록을 경신한 셈이다.

2분기 실적의 가장 특징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강점인 기업금융(IB) 및 금융수지에서의 호조라고 볼 수 있다.

관리회계 기준으로 기업금융수수료와 금융수지는 850억 원과 402억 원으로 1분기 대비 각각 33%,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메리츠종금증권 자기자본 3조 원의 종합투자사업자로 증권Book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신용공여금, 대출금과 채무보증 잔액을 증가시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기준 동사의 신용공여금, 대출금과 채무보증 잔액은 각각 1조2,000억 원, 3조3,000억 원과 5조6,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 38%, 18% 증가했다. 다만 상품운용수익은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호실적과 함께 증권사 평가도 긍정적이다.

김태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작년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이후, 종금사에서 종투사(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종금 Book 대비 증권사 Book을 활용해 동사의 강점인 기업금융 부분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수금융 및 해외사업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시장의 위축 가능성과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대한 낮은 실적 민감도 등으로 인해 상반기 증권업종의 강세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측면이 있다”며 “반면 2017년 11월 종투사로 지정 이후 기업금융 관련 인수물량의 범위를 확대한 결과 IB 부문에서의 실적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하반기 주식 거래대금 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로커리지 관련 수익 감소폭은 리테일 비중이 높은 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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