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삼성전자의 하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 최신작인 ‘갤럭시노트9’이 내일 모습을 드러낸다.

8일 삼성전자(부회장 이재용)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바클레이스센터에서 갤럭시노트9을 공개한다. 미국은 10일부터 예약판매에 돌입하며, 국내의 경우 오는 24일 공식 출시한다.

경쟁작인 애플의 ‘아이폰9’ 출시일이 오는 9월 21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예상보다 일찍 갤럭시노트9을 공개하는 삼성전자는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9이 전작과 크게 다를 것 없다는 혹평 속에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9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실제로 지난 3월 출시된 갤럭시S9가 실적을 견인하지 못한 삼성전자 IM부문은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24조 원의 매출을 올려 2조6,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2분기 실적 중 가장 낮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직전분기대비 16%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4.23%, 직전분기대비 29.17%나 하락했다.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을 공개함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각에선 갤럭시노트9 역시 혁신적인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며 갤럭시S9처럼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갤럭시노트9의 기능은 1회 충전으로 2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4,000밀리암페어(mAh)의 배터리와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S펜’, 확장된 저장공간 등이다.

갤럭시노트9은 기본모델이 128기가바이트(GB)의 용량을 가지고 있으 것으로 전망되며, 512GB의 용량을 지닌 모델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작인 갤럭시노트8의 기본용량이 64GB였고, 용량 확장 모델이 256GB였던 것과 비교하면 용량을 2배씩 늘렸다. 또 512GB의 외부 메모리 카드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전작에 비해 2배 늘었다.

갤럭시노트9의 S펜은 시리즈 최초로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S펜이 음악을 들을 때와 사진을 찍을 때 콘트롤러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단 베젤 폭이 약간 줄어든 것을 제외하면 외관상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으며, ‘6.4인치 슈퍼아몰레드 화면’, ‘12메가 픽셀 듀얼카메라’, ‘IP68 방수 및 방진’, ‘빅스비(Bixny) 2.0’ 정도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갤럭시노트9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던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 기능’은 내년 출시될 갤럭시S10에서야 볼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영상 갈무리

전작에 비해 눈에 띄게 크게 달라진 구석이 없는 모양새다. 외신도 이를 지적한다.

미국 IT 전문 매체인 ‘시넷(CNET)’의 새라 팁켄(Shara Tibken) 기자는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기능과 갤럭시노트8 ‘듀얼카메라’를 예로 들며 “삼성전자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S시리즈 이전 노트시리즈를 통해 많은 신기술을 선보였으며, 이는 대개 삼성 ‘올해의 최우수 제품’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갤럭시노트9에 화면 내장형 지문 인식 기능이 포함되기를 기대했지만 갤럭시S10을 위해 선보이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삼성전자가 노트 라인업에 평소처럼 많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즉, 매년 신기술이 적용된 갤럭시노트를 통해 하반기 좋은 성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올해 선보인 갤럭시노트9에는 눈에 띌만한 신기술을 선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갤럭시노트9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심감은 높다.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될 것”이라며 “모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갤럭시노트8의 판매량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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