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 ‘삐에로쑈핑’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다.

하루 1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니 만큼 삐에로쑈핑에 대한 여론은 다양했다. 

▶삐에로쑈핑 성인용품 코너 '인기'

없는 게 없는 ‘만물상’ 콘셉트의 삐에로쑈핑을 호기심에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친구끼리, 연인끼리 또는 가족끼리 방문해 매장 구석구석을 헤집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삐에로쑈핑의 핫 플레이스로 통하는 성인용품 코너에도 사람들이 몰린다.

포털사이트에서 블로그를 운영하는 아이디 Ring****는 자신의 블로그에 “연인끼리, 친구끼리 웃으며 방문해도 되는 수준의 성인코너가 인상 깊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또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콘돔 정도로 그칠 줄 알았던 성인용품 코너에 예상 외로 다양한 상품이 있다는 평도 내놓고 있다.

특히 쉬쉬하며 판매돼 왔던 성인용품을 양지로 이끌어냈다는 점에 대해서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성인용품의 경우 의외의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자체 추산 결과 여-여 고객 비중이 60% 이상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남-녀 비중은 30%, 혼자 오는 남성 고객과 남-남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전했다.

▶호평 뒤 '우려'도

그러나 호평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고객들이 찾고 있는 만큼 삐에로쑈핑의 성인용품 코너에 대한 관리가 더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인용품 코너에 미성년자 출입 관리가 소홀해 미성년자들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성인용품 코너 입구의 가림막 길이 짧아 미성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다 문구와 장난감을 파는 코너와도 인접해 있는 점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6일 삐에로쑈핑에 다녀왔다는 블로거 bbo****는 “장난감 코너 바로 옆에 야시한 란제리라뇨. 위치 선정 오지구요. 가족끼리 왔다가 아이들은 괜히 봉변. 부모들은 눈 가리기 급급한 모습”이라며 현장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앞서 이투데이는 최근 성인용 러브젤을 성인용품 코너가 아닌 매장 입구에 진열해 판매 중인 사실에 대해 보도하면서 해당 러브젤을 부모와 동행한 유아동이 함께 살펴보는 모습도 포착됐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 관계자는 “가림막 등의 길이를 재정비하면서 출입통제 안내 문구 강화, 통제 인원 확충 등 전반적인 성인전용샵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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