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병원에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 도입

▲ 제주한라병원이 오는 12월 SK텔레콤의 빌딩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해 ‘친환경 병원’으로 재 탄생한다. 의료진들이 클라우드 벰스 적용빌딩 인증마크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 SKT)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이 첨단 ICT 기술을 기반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이 가능한 스마트에코 백화점, 녹색물류 사업을 실현시킨 데 이어 ‘친환경 병원’ 만들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오는 12월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한라병원에 에너지 절감기술 ‘클라우드 벰스(Cloud BEMS)’를 도입하여 병원 내 조명, 냉·난방기, 공조기 등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약 7백여 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대형종합병원인 제주한라병원을 ‘친환경 병원’으로 탈바꿈 시킴으로써 제주의 자랑인 청정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추진됐다고 양 기관은 밝혔다.

지난 9월 제주대학교병원이 SK텔레콤의 클라우드 벰스를 도입하여 에너지 절감 노력에 나선 데 이어 또 하나의 대형 병원에 벰스 시스템이 구축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부터 제주한라병원 대상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하여 병원 내 에너지 사용현황과 절감 가능한 분야에 대해 연구해 왔다. 그 결과를 토대로, 입원환자의 쾌적함을 최우선시하는 병원의 특성을 클라우드 벰스 시스템 설계에 반영했다.

특히 병원에서는 실내온도 유지와 각종 의료도구 및 환자 위생관리를 위해 다량의 전기와 온수를 사용한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병원에서 사용하고 버려지는 폐수와 폐열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올해 말까지 제주한라병원에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SK 텔레콤은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벰스 서비스를 통한 절감성과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면서 월/연간 단위 에너지사용 보고서와 현장 운용자 대상 에너지 절감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전에 파악하지 못했던 에너지 사용패턴과 흐름의 분석이 가능해짐에 따라, 병원 측은 에너지 효율성을 20% 이상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클라우드 벰스는 SK텔레콤이 초기 시설투자비를 부담하고, 시스템 도입 이후 절감되는 에너지 비용을 점진적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구축된다. 이에 따라 제주한라병원 측은 초기 투자비용 없이 고효율 설비를 구축할 수 있고 연간 약 2억원 이상 에너지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또한 병원 측은 약 3년 후 소요비용을 모두 상환하면 에너지비용 절감 효과를 100%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 박인식 기업사업부문장은 “최근 원전 가동중단 등으로 겨울철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클라우드 벰스는 온실가스절감과 목표관리제 등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에너지절감솔루션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기존의 사무실 건물과 백화점, 병원뿐 아니라 대형유통시설, 호텔, 리조트 등 에너지 다소비 건물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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