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380억 원, 기대치 큰 폭 하회
하반기 전망 '부정적'…실적 개선 시간 필요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해 부진한 성적을 냈다.

롯데쇼핑은 공시를 통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4,22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보다 1%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349억 원에 그쳤다.

증권가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1,240억 원이었다. 올 2분기 롯데쇼핑 영업이익은 그에 한 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 부진은 할인점(마트)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

국내와 해외 할인점은 각각 380억 원, 410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마트 국내 사업부는 비용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선식품 판매 부진 및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인건비, 용억비 등으로 인해 적자가 확대됐다.

해외 할인점 역시 손실 지속으로 적자를 회복하지 못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트는 중국 점포 매각 계약이 2분기 중 체결됐으나 하반기 매각 완료 시점을 앞두고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사실상 중국 사업 철수와 관련한 실적 개선은 내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 봤다.

이렇듯 증권가들은 롯데쇼핑의 하반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판단했다. 또 실적 개선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목표 주가를 낮췄다.

박종렬, 최진성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하반기에도 실적 회복에 따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구조조정 관련 비용 발생이 높아 본격적인 이익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중국 항인점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겠지만 중국 할인점 철수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주가에 어느 정도 녹아있고 국내 실적 회복이 다소 더디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장기 성장에 대한 전략방향도 모호하다”면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떼어내는 고통도 크다”고 전하고 “하반기 중국 백화점 매각을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중국 관련 영업권 손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밝히면서 역시 목표주가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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