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BMW그룹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출처=BMW그룹코리아 공식 홈페이지

[컨슈머치 = 김현우 기자] BMW그룹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오늘(20일)부터 리콜대상 차량 10만6,317대의 리콜(시정조치)을 진행한다.

이번 리콜은 전국 61개 BMW서비스센터에서 진행된다. 차량 당 소요되는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알려졌다.

BMW코리아는 평일은 오후 10시, 주말엔 오후 4시까지 연장 근무하는 강도 높은 비상근무체제를 통해 올 연말까지 리콜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통상 리콜은 1년 6개월(18개월)의 기간을 두고 진행하지만, 리콜 계획 발표 이후에도 끊임없이 화재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증폭되자 BMW코리아는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리콜을 마무리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리콜이 쉽지 않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당장 부품 수급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 리콜은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을 개선된 새제품으로 교환하는 것인데, 대상 차량만 10만6,317대로 개선된 EGR이 수개월 안에 공급될지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부품 전량을 독일 본사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부품 수급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개월여 만에 리콜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앞서 BMW가 실시한 긴급 안전진단은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약 20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약 일주일이 더 지난 19일까지 안전진단을 끝낸 차량은 9만8,500대 수준으로 수천대의 대상 차량은 안전진단을 받지 못했다.

리콜 대상 차량 수가 워낙 많은데다, 한정된 서비스센터 규모여서 비상근무체제로도 감당이 어려울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BMW 관계자는 “리콜에 필요한 개선된 EGR의 물량은 확보가 된 상태이지만 10만 개가 넘는 부품을 한 번에 수입할 수 없기 때문에 리콜 시점의 차이는 발생할 수 있다”며 “하지만 연말까지 리콜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BMW 차량의 화재 원인이 EGR이 아니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긴급 안전 진단을 받은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하면서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국토교통부 조사에서 EGR 이외에 원인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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