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신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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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업계 6위 생보사 인수를 통해 비은행 부문을 키우게 된 신한금융그룹이 KB금융에 내어줬던 금융권 왕좌를 되찾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린다.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용병)는 지난 5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그룹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관계자는 “생명보험업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숙도와 인구 고령화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도 안정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오렌지라이프 인수로 그룹의 생보 사업라인 강화를 통해 현재 은행/카드 중심의 그룹 사업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가 전망은 다소 보수적이다. 오렌지생명 인수로 인한 재무효과가 제한적인 가운데, 이로 인한 시너지는 중장기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

유승창 KB증권 연구원은 “오렌지생명 인수로 인한 순이익개선 효과가 단기적으로 크지 않기 때문에 생보업종에서의 시장점유율 제고 및 자산운용부문에서의 긍정적인 시너지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오렌지생명의 완전자회사 및 신한생명과의 합병시기와 방법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2조2,989억 원이라는 다소 높은 인수가격으로 인해 신한금융의 자본여력 하락을 감안하면서 더욱 인수 후 오렌지라이프의 활용방안과 신한지주의 향후 자본정책에 대해 명확한 제시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김도한 SK증권 연구원은 “인수 자체를 긍정적이지만 높은 매각가격에 대한 정당성이 부여되기 위해서는 오렌지라이프의 인수 효과가 그룹 이익의 단순 합 이상임 증명할 수 있는 시너지 전략과 배당, 자사주, 자본확충 등 신한지주의 향후 자본정책이 명확하게 제시될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한생명과의 합병 및 통합 과정에서의 마찰, IFRS 17 도입으로 대표되는 보험업을 둘러싼 규제 관련 불확실성 역시 상존하고 있다”며 단기 불확실성 증대로 주가엔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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