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말라”고 했다. 다른 장난은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음식으로 치는 장난은 용서할 수가 없다.
삶의 가장 기본이며, 당연하게 안전이 보장돼야 할 것이 음식이며, 곧 식생활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우리의 먹는 음식도 편리하고 다양해졌다. 하지만 그 음식에 무엇이 들어가는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재료는 어디서 왔는지 알 길이 없고 설령 알더라도 믿어도 될지 의심스럽다.
듣기만 해도 겁나는 식품첨가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값싼 식재료, 엉망인 위생관리 등 걱정스러운 뉴스가 쏟아지는 통에 불안하기만 하다.
컨슈머치는 먹거리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두려움·오해 등을 해소하고, 주의가 필요한 부분은 환기시키기 위해 이 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주>
[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과도한 업무로 인한 피로감과 수면부족 등 기력이 떨어졌다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 건강기능식품 누가 뭐래도 ‘홍삼’이다.
현재 캡슐, 젤리, 음료 등 다양한 제형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건강식품 시장의 40%정도가 홍삼이라고 하니 한국인들의 홍삼 사랑을 알만도 하다.
그렇다면 홍삼을 구입할 때 현명한 선택 방법은 무엇일까.
부모님 선물이나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명절 선물로 홍삼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면 브랜드와 가격 뿐 아니라 반드시 성분분석표에 표시된 원재료와 함량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홍삼은 ‘인삼을 증숙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말려서 인삼의 녹말을 호화한 것’으로 정의 내려진다.
홍삼의 대표 성분은 '사포닌(Saponin)'이 있으며, 이 밖에 페놀 화합물,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 미네랄 등 다양한 활성 성분이 함유돼 있다. 홍삼의 여러 성분 중 면역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사포닌이다.
홍삼 속 사포닌은 인삼(Ginseng) 배당체(Glycoside)란 의미로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도 불린다. 피로개선, 면역력 증진, 항산화 등의 식약처가 인정하는 홍삼의 기능성 효과는 사포닌, 즉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홍삼음료와 홍삼 건강기능식품과의 가장 큰 차이점도 진세노사이드 함량으로 결정된다.
홍삼은 제조 시 진세노사이드가 1g당 2.5~34mg 함유돼 있고 재료인 인삼근은 4년근 이상의 것을 사용해야 식약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이라 인정받을 수 있는데 이렇게 제조된 제품을 하루에 3~80mg은 섭취해야 홍삼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한다.
반면 동네 마트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홍삼 음료는 홍삼 성분에 식품첨가물 등을 넣어 만든 것으로 대부분은 홍삼 함유량이 1%도 채 되지 않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욱 유의해서 함유량을 따져봐야 한다.
홍삼음료는 함량 표시에 ‘고형분’이라는 항목을 눈 여겨 봐야 한다. 수분을 제외한 순수 홍삼 결정체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고형분 60%' 이라는 말은 홍삼액 100g 중 홍삼이 60g 들어 있다는 뜻이다. 고형분 함량이 높을수록 홍삼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다고 보면 된다.
이처럼 홍삼의 효능·효과를 기대한다면 제품 선택 시 반드시 진세노사이드의 함량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홍삼을 구입 할 때 소비자들은 온라인 등 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앞에서 함량 등 제품 표시사항을 정확히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며 “특히 건강기능식품일지라도 그 기능성을 절대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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