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리베이트 사건, 상온 방치 두부 유통 등 온라인 떠들썩
맘카페 중심으로 비난 및 불매운동 조짐 보여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바른먹거리’를 표방하는 풀무원이 여론으로부터 사나운 질타를 받고 있다.

믿고 먹었던 풀무원에서 소비자로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위생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인데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까지 고려 중이어서 풀무원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졌다.

최근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초코 케이크를 섭취하고 전국 2,200여명 이상이 식중독 의심 증상세를 보였다.

이들이 식중독 증세를 나타내기 전 섭취한 공통적인 음식은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다. 이 제품은 더블유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풀무원푸드머스가 유통했다. 풀무원푸드머스는 학교 169곳을 포함해 전국 189곳에 문제의 제품을 납품했다.

식약처가 ‘우리밀 초코 블라썸 케이크’를 검사한 결과 해당 제품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고 지난 10일 식약처는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해당 제품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최종 병원체로 확정지었다.

풀무원은 지난 7일 공식 자료를 통해 식중독의심 유통제품과 관련해 즉각적으로 유감을 표명했지만 이가 무색할 만큼 여론은 비판적이었다. 그만큼 풀무원을 믿고 소비한 소비자들에게는 충격적이었던 것.

여론의 반응을 실제로 살펴본 결과는 더 참담했다. 풀무원에 대한 신뢰는 이미 크게 하락한듯 보였다.

“애들 급식 사고는 대형사고다. 망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그간 믿고 먹은 게 억울하다”, “어쨋든 오늘부터 불매운동”, “예전 풀무원이 아니네. 두부나 콩나물도 꼭 풀무원 고집할 필요 없을 듯”, “비싸도 풀무원만 고집했는데 후회스럽다”, “상한 먹거리 풀무원”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일로 풀무원의 지난 흑역사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풀무원푸드머스와 10개 가맹사업자는 2012년 6월부터 2016년 6월까지 148개교의 영양사들에게 총 4억7,491만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 등을 제공한 바 있다.

이들은 가공식품 매출실적에 비례해 금품을 주고 비용은 푸드머스와 가맹사업자가 반반씩 부담한 것으로 조사되는 등 풀무원의 검은 거래가 논란이 된 바 있다.

더불어 수년 전에 있었던 상온에 방치했던 두부를 유통했던 사건은 물론 10년도 더 된 유전자 조작 콩 사건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풀무원푸드머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사회적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와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 재발방지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과 더불어 위생 및 품질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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