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광고비 리베이트 혐의 관련 수사
조사 받던 광동제약 전 임원 이 모씨 투신…생명 지장 없어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광동제약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2년 전 광동제약의 광고비 리베이트 혐의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서초동 광동제약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냈고 광고 집행 관련 회계장부 등 문서와 하드디스크 파일을 확보했다.

검찰은 광동제약이 특정 광고대행사에 일감을 주고 수억 원대 금품을 뒷돈 형태로 되돌려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비자금 조성 목적이 아닌지 등을 수사 중이다.

특히 회사 고위 관계자가 업체 선정 및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했을 개연성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전·현직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광동한방병원 이강남 이사장(65)은 조사 도중 투신했다. 건물 2층 아크릴 지붕 위로 떨어지면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사장은 광동제약 고문을 지냈던 인물로 광동제약 리베이트 사건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이사장을 비롯한 광동제약 전·현직 임원들은 2013년부터 약 3년간 광고대행업체 M사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는 대가로 백화점 상품권 등 총 10억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해당 리베이트 사건에 대해 “개인의 일탈”이라고 일축한 바 있으며 이번 압수수색 등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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