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모나'의 경남제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품으로
200억 원 이상 투자 받아 신약 개발 나서기로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레모나’로 유명한 제약회사인 경남제약이 새 주인 찾기에 성공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MTN에 따르면 경남제약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와 신규 경영진 선임안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최근 ‘신기술투자조합’이 경남제약의 경영권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자격을 갖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조합 운용(CG)을 맡는다.

이 조합은 유상증자 및 구주매입으로 경남제약 지분율을 또 10% 중후반까지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또 다른 증권사가 모집한 사모펀드와 신약개발 기술을 가진 법인이 총 200억 원 이상 출자할 예정이다.

경남제약은 신규 투자 자금을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약은 ‘중독증 치료제’로 알려졌으며, 신기술투자조합 출자자 가운데 관련 기술을 보유한 법인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남제약은 올해 경영권 갈등과 주식 거래 정지, 잇단 M&A 불발 등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지난 3월, 경남제약은 이희철 전 경남제약 대표의 분식회계 혐의로 인해 거래소로부터 주식 매매거래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에도 이 전 대표와 에버솔루션-텔로미어 간의 M&A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발생해 또 다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에버솔루션-텔로미어에 이 전 대표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의 M&A는 인수 측의 정체성 논란과 투명성 문제로 결국 무산됐지만 여전히 주식 매매거리 정지 상태다.

경남제약이 상장 폐지를 막고 주식 거래를 재개시키려면 경영 개선계획 이행사항 보고서를 거래소에 제출해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 제출기한은 오는 11월 14일까지다.

거래소는 서류 제출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의 상장 폐지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경남제약 측은 거래소와 금융당국에 조합 출자자 등 자금 출처를 밝히고 신규 경영진 후보들의 이력서도 모두 제출할 예정이다.

MTN를 통해 경남제약 관계자는 "과거와 같은 불신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 투명히 밝힐 수 있는 투자금과 이사진만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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