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소비자들이 낸 보험료 중 100억 원 가량이 매년 보험사들의 소송비로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받은 ‘보험회사별 외부소송 관련 비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 소송비용이 155억8,000여만 원으로 나타났다.

2015년 160억7,400만 원, 2016년 165억3,200만 원에 비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3년 연속 100억 원 넘는 금액을 소송비로 쓰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올해 상반기까지 소송비용도 총 62억6,800만 원을 기록해, 올해도 가뿐히 연간 지출액이 1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윤경 의원은 “보험사들이 고객에게 보험금을 덜 주기 위한 소송비용에 고객이 낸 돈을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제 의원은 이어 “거대 보험사와 개인이 소송을 통해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면서 “금감원 차원에서 보험사가 소비자를 상대로 한 무분별한 소송을 자제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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