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후 렌탈인력 3만3,000여명…독보적 인프라 구축
방판 사업 간 시너지 창출 기대…당분간 코웨이 경영 변화는 無

[컨슈머치 = 송수연 기자] 웅진그룹이 6년 만에 다시 코웨이를 품게 됐다.

29일 웅진그룹에 따르면 코웨이 지분 22.17%를 약 1조6,850억 원에 인수한다.

인수예정일은 내년 3월 15일이며 거래대금은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웅진그룹은 코웨이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 본계약을 체결한 후 상세 실사에 들어갈 계획으로 내년 1분기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우려를 샀던 부분인 인수자금은 웅진그룹과 사모회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분담한다. 나머지 자금은 인수 금융을 통해 조달한다.

웅진 관계자는 “기존 코웨이 배당성향을 유지, 안정적 이자상환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웅진그룹 방판(방문판매) 사업간 시너지가 발휘되면 현금창출능력은 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여 안정적 인수금 상환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웨이 인수로 웅진그룹의 자산총계도 2조5,000억 원에서 4조5,000억 원으로 크게 확대된다.

뿐만 아니라 웅진그룹은 웅진씽크빅과 웅진렌탈의 방판 인력 1만3,000명, 코웨이 2만 명 등 총 3만3,000명의 인력을 확보하면서 독보적 방판 인프라를 갖게 된다.

이를 통해 웅진은 방판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또 인수가 마무리되는 내년 1분기 경에는 인지도가 높은 ‘웅진코웨이’를 적극적으로 내세워 렌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렌탈시장은 연 10%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1인 가구 증대와 고령화, 소비패턴 변화 등에 따라 렌탈 수요는 더욱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코웨이의 경영 변화는 없다.

한편, 코웨이는 지난 1989년 윤석금 회장이 설립한 생활가전기업이다.

윤 회장은 IMF로 부도 위기에 처하자 당시 웅진코웨이 대표이사로 내려가 직접 경영을 챙겼다. 렌탈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시장을 만들었으며 코디 서비스를 론칭하는 등 혁신적인 사업으로 업계 1위로 올라섰으나 지난 2012년 자금난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회생채권 등을 갚기 위해 MBK파트너스에 코웨이를 매각한 바 있다.

이후 코웨이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보여 온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일각의 자금 우려 등에도 불구하고 코웨이 품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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