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컨슈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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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투자자들로부터 기업공개(IPO) 압박을 받고 있는 교보생명이 오는 12월 상장 여부를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내달 이사회에서 IPO 안건을 상정할 지 검토 중이다. 최근 교보생명 투자자들이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을 상대로 풋옵션 행사 의지를 밝히면서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앞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된 교보생명 재무적 투자자(FI)들은 풋옵션 행사하겠다는 뜻을 신 회장에게 공식 통보했다.

지난 수 년 간 교보생명이 상장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하겠다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게 지분을 되사가라고 하는 강수가 나오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교보생명은 2015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걸고 지난 2012년 지분 24% (FI들에게 매각했지만 이후 상장이 계속 지연되면서 교보생명의 IPO 실행 의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쌓이게 됐다.

IPO 의사를 밝히는 것과 번복을 계속해 오던 교보생명은 지난 7월에는 상장을 공식화하고 주관사도 선정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현재 보험업계 업황은 물론이고 IPO 시장 상황도 좋지 않은 탓에 교보생명도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 자칫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 받지 못해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한편 교보생명 측은 내달 이사회가 예정된 건 맞지만, IPO안건을 상정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12월 11일 이사회 날짜가 임박한 시점에야 정확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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