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치 = 김은주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 찾기 프로젝트가 이제 막 시작된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BNK금융 등 3파전을 점치는 분위기다.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하나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에 따라 롯데손보를 인수할 유력 후보자로 회자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롯데손해보험 매각 의사를 밝힌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인 행보인 만큼 하나금융그룹이 손해보험업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의미 부여를 하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

다만 하나은행 측은 “하나손해보험 상표권만 출원한 것이 아니라 자산관리, 리츠, 경제연구소, 신용정보 등 10여개에 대한 출원을 신청했다”며 “새로 진출할 경우를 대비해 선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롯데손보 인수에 대해서는 아직 선을 긋고 있다. 

내년 초 우리금융지주(가칭) 출범을 앞두고 있는 우리은행은 하나은행보다 앞선 지난 9월 ‘우리손해보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우리은행 역시 보험뿐 아니라 리츠, 금융투자, 종금증권 등 13개 비은행 계열사 사명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BNK금융지주는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온 롯데손보 등 롯데금융 계열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라져, 현재 가장 적극적인 제스처를 취하는 업체로 꼽힌다. 종합 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카드사나 손보사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이 간절한 상황이다.

BNK금융지주 관계자는 “실무진 차원에서 인수를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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